일본 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와다 쓰요시(43)가 베테랑 투혼을 발휘했다. 와다는 40대 통산 승리를 '22승'으로 늘려 일본 야구 역대 단독 4위에 올랐다.
와다는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전날(21일) 무려 23안타 21득점을 몰아친 소프트뱅크 타선이 이날도 2회까지 9점을 뽑아 넉넉한 득점 지원을 했고, 와다는 자신의 페이스 대로 묵묵하게 던졌다.
1회부터 3회까지는 9타자 연속 범타, 퍼펙트 행진이었다. 1회 내야 땅볼 2개와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는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연속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이닝 종료.
4회 선두타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삭제했다. 이어 우익수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라쿠텐 3~5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 2사 후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외야 뜬공과 1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2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였다.
와다는 2003년 다이에이(소프트뱅크 전신)에서 데뷔해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투수다. 2012년 미국에 진출해 볼티모어 마이너리그에서 2년을 뛰었고, 2014~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2시즌을 뛰었다.
2016년 소프트뱅크로 돌아와 지금까지 선발 투수로 뛰고 있다. 통산 328경기 160승 87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와다는 지난해 8승(6패)을 기록했는데, 역대 퍼시픽리그에서 42세 투수가 시즌 8승을 기록한 것은 최초 기록이다.
지난 겨울 와다는 자칫 소프트뱅크를 강제로 떠날 뻔 했다. 소프트뱅크가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야마카와 호타카를 영입했는데, 이후 보상선수 보호 명단에서 와다가 제외됐다. 세이부가 보상선수로 와다를 지명할 수 있었지만, 소프트뱅크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세이부는 와다가 아닌 다른 선수를 지명했다.
와다는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물집 부상이 생기면서 1군 등판이 늦어졌다. 지난 6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 시즌 첫 등판했다. 와다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리고 22일 시즌 2번째 등판에선 완벽한 투구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와다는 이날 승리로 40세 이후 22승째를 기록했다. 구로다 히로키, 시모나야기 쓰요시(이상 21승)를 제치고 40세 이후 최다승 단독 4위가 됐다. 40세 이후 최다승 1위는 야마모토 마사(40승), 구도 기미야스(38승), 와카바야시 다다시(36승)가 2~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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