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거물들이 부른다" 황인범, 빅리그 러브콜 쇄도...이강인과 리그 1 함께 누빌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24 19: 10

황인범(28, 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의 중원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황인범이 프랑스 리그 1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르비아 '텔레그라프'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거물들은 황인범을 원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팀은 AS 모나코와 OGC 니스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했다. 그는 이적 과정에서 올림피아코스와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 이적료는 550만 유로(약 81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세르비아 리그에서도 실력을 증명했다. 그는 곧바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를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도 6골 6도움으로 10개를 넘겼다.
황인범은 꿈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기도 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UCL 데뷔골까지 뽑아냈다. 대한민국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인 만큼 유럽 최고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이었다.
트로피도 두 개나 들어올렸다. 즈베즈다는 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일궈냈고, 세르비아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황인범도 세르비아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제 황인범은 1년 만에 더 큰 무대로 발돋움하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세르비아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프리미어리그(PL) 스카우트들이 그를 관찰하기 위해 파견됐다는 소식이 쏟아졌다. 여기에 라리가의 레알 베티스도 황인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쿠리르'는 두 팀이 황인범에게 진지한 제안을 보냈다며 즈베즈다가 그를 붙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즈베즈다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유럽 리그의 팀이 그를 쫓고 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황인범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800만 유로(약 118억 원) 또는 10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제안하는 팀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강조했다.
하나는 PL 중위권 팀, 하나는 베티스로 알려졌다. 쿠리르는 "황인범에게 관심 있는 두 팀이 언급된 금액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 그들의 이름은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가 알아낸 건 베티스 스카우트들이 황인범을 관찰했다는것이다. 그들은 만족하고 웃으며 경기장을 떠났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분데스리가 강호 프랑크푸르트까지 언급됐다. '맥스벳 스포츠'는 "프랑크푸르트가 황인범 이적 관련 협상을 할 준비를 마쳤다. 스카우트가 그의 경기를 몇 차례 관람했다. 또 다른 독일 팀도 황인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가 책정한 이적료는 800만 유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프랑스까지 황인범 영입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텔레그라프는 "즈베즈다가 최고의 선수인 황인범을 지킬 수 있을까? 즈베즈다 선수들은 더블을 달성하는 멋진 시즌을 보냈고, 두 트로피를 모두 획득할 자격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황인범이다"라며 "프랑스의 거물 모나코와 니스는 황인범을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적료다. 매체에 따르면 모나코와 니스는 오직 700만 유로만을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즈베즈다는 1000만 유로도 안 되는 가격에 황인범을 포기할 생각이 없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텔레그라프는 즈베즈다 팬들의 사랑이 황인범을 붙들 수 있길 원하고 있다. 매체는 "만약 황인범이 떠나고 싶다면 문제는 즈베즈다가 그를 언제까지 붙잡을 수 있는가다"라며 "즈베즈다에 유리한 점은 황인범이 트로피 두 개를 획득했다는 점과 세르비아컵 결승전 이후 팬들이 그를 웃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황인범은 팬들이 불러주는 노래에 감동했고, 특히 기뻐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황인범은 컵대회에서 우승한 뒤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즈베즈다 팬들은 그를 직접 끌어올린 뒤 함께 축제를 즐겼고, 한 팬은 그의 바지를 벗기려 하기까지 했다. 황인범도 해당 영상을 올리며 "선수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특히 해외에서 뛸 때는 더 그렇다. 일생일대의 경험을 선사해 준 '델리예'에게 감사드리며 토요일 마라카나에서 우리의 더블 크라운을 축하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감사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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