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우주소녀 출신 배우 이루다가 배우로서의 청사진을 그렸다.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이루다. ‘너에게 닿기를’, ‘이루리’, ‘부탁해’, ‘비밀이야’, ‘UNNATURAL’, ‘HAPPY’, ‘Boogie Up’, ‘꿈꾸는 마음으로’ 등의 히트곡을 냈고, 유닛 우주소녀 쪼꼬미로도 활동하며 ‘흥칫뿡’, ‘슈퍼 그럼요’ 등을 히트시키며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돋보이는 비주얼과 가창력, 댄스 실력까지 뛰어나 글로벌 팬덤이 인정한 가수로 활동을 이어오던 이루다는 지난 2022년 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IHQ에 새 둥지를 튼 이루다는 곧바로 웹드라마 ‘린자면옥’을 통해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고, ‘린자면옥’이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분에 초청되며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았다.
공개된 지 1년이 지난 작품으로 칸에 초청되어 레드카펫을 밟은 이루다. 그는 ‘린자면옥’에 대해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첫 주연이기도 하고 촬영 현장에서 배려도 많이 받았다. 첫 작품이라서 내 안에 있는 걸 많이 끌어내려고 도와주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더 재미를 많이 느끼고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추억했다.
‘우주소녀 루다’에서 ‘배우 이루다’로 첫 모습을 보여준 ‘린자면옥’. 이루다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단아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밝은데, 실제 이루다와는 많이 다르다. 저는 그렇게 에너지가 막 혼자 넘치지는 않는다. 그런데 단아는 굉장히 활발하고 감정도 확실하고 부정적이지 않다. 이루다라는 사람의 감정은 약간 부정적이라서 전혀 다른 성격과 매력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한다면 단아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이루다가 조금은 흡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작품을 마친 뒤 돌아보면, 단아의 매력을 이루다가 조금은 흡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히 연기를 따로 배우지 않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 배우면서 성장한 이루다. 그는 “해내야 했다. 포기할 수도 없고, 제가 하고 싶었던 거니까. 그러니까 모니터를 하면서 부족한 모습이 너무 잘 보였고, 스스로가 조금씩 고쳐나가고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나가는 게 즐거웠다”며 “일단 예쁜 척을 빼는 게 어려웠다. ‘린자면옥’을 촬영할 때는 우주소녀 활동을 병행하고 있을 때여서 아무래도 무대에서는 예쁜 척을 많이 하는데, 연기는 그렇지 않았다. 그걸 빼는 게 어려웠다. 모니터를 하면서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코칭을 많이 해주셨고, 따로 만나서 리딩을 하고 캐릭터 구축도 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연기를 배우고 시작한 게 아닌, 실전에서 배우면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린자면옥’을 마친 뒤 칸에도 입성하면서 겹경사를 맞았지만 이루다는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그는 “모든 일에 100% 만족한 적이 없다. 아쉬운 부분이 늘 한 두 개씩은 있다. 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는데, 첫 작품을 마친 뒤에는 좀 더 보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은연 중에 단아가 아닌 이루다가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루다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배우로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라는 고민과 그걸 찾아가려고 노력을 되게 많이 하는 중인데,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걸 아직 정하지 못하고 찾질 못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 내가 잘하는 걸 보여주다 보면 어떤 배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내가 배울 수 있는 걸 다 배우고 성장하다 보면 어떤 배우가 될지는 모르는거다. 그걸 열어두고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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