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우주소녀 출신 배우 이루다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분에 초청된 소감을 전했다.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이루다. ‘너에게 닿기를’, ‘이루리’, ‘부탁해’, ‘비밀이야’, ‘UNNATURAL’, ‘HAPPY’, ‘Boogie Up’, ‘꿈꾸는 마음으로’ 등의 히트곡을 냈고, 유닛 우주소녀 쪼꼬미로도 활동하며 ‘흥칫뿡’, ‘슈퍼 그럼요’ 등을 히트시키며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돋보이는 비주얼과 가창력, 댄스 실력까지 뛰어나 글로벌 팬덤이 인정한 가수로 활동을 이어오던 이루다는 지난 2022년 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IHQ에 새 둥지를 튼 이루다는 곧바로 웹드라마 ‘린자면옥’을 통해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고, ‘린자면옥’이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분에 초청되며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았다.
‘린자면옥’을 통해 처음 프랑스에 가게 됐다는 이루다. 그는 “설렘보다는 긴장이 더 컸는데, 막 떨리는 긴장이라기보다는 레드카펫을 밟는 그날을 잘 소화할 수 있게끔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다. 스케줄 전까지는 칸에서 일찍 자고 일어나고 밥 먹는 등 계절과 시차 적응에 힘썼다. 스케줄을 마친 뒤 긴장이 풀리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즐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루다는 칸으로 출발하는 과정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MBTI ‘J’인 만큼 짐을 꾸리는 과정부터 계획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 휴대전화, 카메라를 잃어버리진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이루다는 “그렇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휴대폰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한국보다 비싼 가격에 사서 사용했다. 충전기가 금값이더라”고 웃었다.
배우 데뷔작으로 칸에 입성한 이루다. 그는 “처음에는 되게 놀랐다. 칸에 간다고 해서 ‘제가요?’, ‘뭐 때문에요?’라고 했다. ‘린자면옥’이 공개된 게 1년 전이었고, 촬영했던 건 그보다 더 오래 됐으니까 칸에 초청 받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것도 좋은 기회가 되어서 칸에 가서 작품도 알리고 이루다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고, 많은 걸 보고 경험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 배우 분들과 다양한 작품이 있다는 걸 보고 배우고 느꼈다. 그동안은 K팝 아이돌로 활동을 더 오래 했는데 좀 더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 세상이라는 무대는 더 넓고 다양하고 크더라. 아이돌일 때와 배우일 때의 시선은 자체가 다르다. 가수로 활동할 때는 내 팀, 나, 팬, 무대로 국한이 되어 있다면 배우는 무대라는 게 딱히 없다는 점에서 그 부분이 많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우주소녀 멤버들도 많은 축하를 건넸다고. 이루다는 “멤버들이 되게 많이 축하해줬다. 칸에 가기로 정해졌을 때가 데뷔 기념일 즈음이기도 해서 다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축하한다고 해주더라. 칸에 도착했을 때도 연락을 많이 받았고, 사진 보고 ‘예쁘다’, ‘고생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전했다.
칸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이루다는 “유럽이라서 팬 분들이 많이 안 계실 줄 알아는데, 독일 등 멀리서 와주시는 우정(팬클럽) 분들도 있었고, 앞에서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많은 팬들을 보면서 솔직히 놀랐다. 사실 그렇게까지 있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해서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린자면옥’으로 한국은 물론 ‘배우 이루다’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이루다는 “사랑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보통 사랑이라고 하면 남녀 간의 사랑을 생각하실 수 있는데, ‘린자면옥’은 가족, 이웃 간의 사랑이 담겼다. 모든 분들이 보시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과 내 이웃을 사랑하고 가족들을 사랑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