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8년만에 대학축제서 또 성희롱 당했다..총학생회·사회자 사과[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5.26 17: 10

걸그룹 오마이걸이 8년 만에 대학축제에서 또 성희롱을 당했다. 충남의 한 대학교가 오마이걸이 무대 중 마셨던 물병을 장기자랑 경품으로 내놓아 논란에 휩싸인 것. 결국 총학생회와 장기자랑 진행을 맡았던 사회자가 사과했다. 
오마이걸은 지난 22일 충남의 한 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멤버들은 해당 학교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문제 상황은 이후 벌어졌다. 오마이걸 무대 후 사회자가 장기자랑을 진행했는데 참가자에게 오마이걸이 무대 중 마시던 물병을 경품으로 줬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누가 뭐라해도 성희롱이다”, “시대착오적이다”, “불쾌하다”,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걸그룹에 대한 성상품화, 성희롱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2 제28회 드림콘서트'가 진행됐다.그룹 오마이걸이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2.06.18 / soul1014@osen.co.kr

결국 총학생회는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MC의 돌발 행동이었으며, 공연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오마이걸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이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학우 여러분께 행사를 주최하고 운영한 총학생회로서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며 “추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관계자분들과 학생회에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며, 이후 진행되는 축제 일정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무대 위에서 오마이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8.25 /rumi@osen.co.kr
사회자 또한 “축제가 마무리될 때 오마이걸 멤버들이 마신 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준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기념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은 물병이 아닌 선물을 받기 위해서 나왔는데 그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을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저를 질책해주세요. 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영상이 유포되지 않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미숙한 행동을 보여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오마이걸이 대학축제에서 이 같은 상황을 겪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대구의 한 대학교 축제무대 섰을 때 한 남성 관객이 오마이걸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당시 오마이걸에는 17살 미성년자 멤버로 포함됐을 때였다. 
이후 성희롱 발언을 한 남성을 비난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쓴 학생은 공연에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 관람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이 남성 관객의 행동을 비난했다. 논란이 일어나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뒤 한동안 대학축제와 관련해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또 성희롱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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