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살인 협박 피해를 호소했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25일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를 통해 “간밤에 커뮤니티에서 저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빗발치게 되어 알아본 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해당 게시글은 유저들의 신고로 삭제되었으나 다행히 PDF로 증거를 수집하여 제보해주신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에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경찰서에 방문하여 고소장을 제출하고 증거 제출과 함께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도를 넘은 팬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김호중 #김호중갤러리”라고 덧붙이며 김호중의 팬덤으로부터 ‘살인 협박’을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유튜버는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서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한 제보자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호중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만큼, 학교폭력 의혹이 더해지면서 김호중 팬덤에서의 반발이 컸다. 김호중 팬덤은 해당 유튜버와 채널에 대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비난을 넘어 살인 예고까지 나오면서 카라큘라 측도 즉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9일 밤 11시 5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 매니저의 거짓 자수가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던 김호중은 사고 10일 만인 지난 19일 밤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경찰조사 후 지난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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