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끝이 매서웠던 이승우(수원FC)에게 A대표팀 기회는 이번에도 주어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경기에 나설 6월 A대표팀 선수 소집 명단(23명)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은 아직 축구국가대표팀의 정식감독이 선임되지 않아 김도훈 감독의 임시체제로 운영된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김도훈호는 6월6일 싱가포르와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후 11일 중국과 6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K리그 11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전체 3위(8개)를 기록하고 있는 이승우(수원FC)는 대표팀과 연이 닿지 않았다. 주로 후반 교체자원으로 출격하며 특히 최근 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대표팀 승선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번에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축구대표팀 2선 라인은 역대 최고로 꼽힐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승우의 미발탁 원인으로 분석된다. 6월 A매치 때 공격을 지원할 2선 자원으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등이 선택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부임 후 간혹 소집됐지만, 지난 2019년 6월 A매치 이후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역시나 K리그에서 날고 있는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등은 이번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7명 중에 포함됐다.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친 황재원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3연패에 일조했다. 소속팀 대구에서 주로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해 온 황재원은 최근 사령탑이 바뀐 뒤론 ‘포어 리베로’로도 뛰었다. 최후방 수비는 물론 2~3선을 적극적으로 오갔다.
포항 골키퍼 황인재는 올 시즌 K리그 14경기를 뛴 골키퍼 중 경기 당 실점(0.86)이 가장 낮다. 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거미손’으로 급부상, 대표팀 명단까지 드는 영광을 안았다.
소속팀 서울에서 ‘4월의 선수’로 선정된 수비수 최준도 최초 발탁자다. 1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라이트백 최준은 활발한 측면 움직임으로 서울의 공격 찬스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5라운드 김천 상무전 때 서울의 5-1 대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고, 9라운드 대전에 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선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더불어 오세훈(FC 마치다 젤비아), 배준호(스토크시티), 박승욱(김천상무),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등도 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
■ A대표팀 6월 소집 선수 명단(23명)
GK :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 황인재(포항스틸러스)
DF : 권경원(수원FC), 박승욱(김천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김진수(전북현대), 이명재(울산HD),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MF :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알 칼리즈), 황인범(FK츠르베나즈베즈다), 홍현석(KAA헨트),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 :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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