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재석이 과거 별명을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럭’에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특집으로 25년 차 배우 전문 기자 백은하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저도 오랜만에 나오신다고 해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까 2006년에 만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백은하는 “만났다. 그때 저희 ‘매거진t’라는 걸 창간할 때 ‘지금 이 순간 가장 주목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그때가 말 그대로 ‘무한도전’ 시작될 시기여서 그때 유재석이라는 새로운 리더형.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를 끌고갈 이 사람을 주목을 하면서 시작을 해야겠다”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메뚜기 탈 쓰고 총 들지 않았나”라고 떠올렸고, 백은하는 “그때는 뚝사마였다”라며 당시 별명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기자가 꿈이었냐는 물음에 백은하는 “TV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을 진짜 좋아했다. 팬레터도 쓸 정도로”라며 “김혜수 언니한테 팬레터 많이 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씨네 21’이라는 잡지가 목요일, 금요일 정도면 지하철 가판대 가서 사서 읽고 그리고 이걸 읽어야 뭔가 지적인 대학생이 되는 느낌 그런 시기였다. ‘이 잡지에서 일하고 싶다. 여기서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 공채 시험이 나와서 시험을 보고 들어갔다”라며 기자가 된 계기를 밝혔다.
그렇게 1999년 시작하게 된 기자 생활. 백은하는 신입 기자 시절 한 번 본 배우로부터 심야 영화를 보자고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그는 “당시만 해도 ‘충무로’ 표현하지 않나. 다들 영화사들이 모여져 있고 영화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라며 “인터뷰는 가장 사적인 만남을 가장한 공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와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입기자를 그런 자리에 부른다는 건 어느 정도 신뢰나 믿음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냐”고 감탄했다. 이에 백은하는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김석훈 씨 오셔서 맥주 마시고 되게 아름다웠던 충무로의 2000년대 초반 아름다웠던 시기였던 것 같다. 우리가 함께 으쌰으쌰 해서 한국 영화가 지금 같은 위상을 갖지 않았던 시기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재석은 “25년간 인터뷰한 배우는 몇 명이냐?”고 물었다. 백은하는 “따로 세어 보지는 않았는데 1,000명~2,000명 정도 된 것 같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일하게 되면서 김혜수 씨를 만났다. 어렸을 때 썼던 편지가 부치지 못한 편지가 나온 거다. 뒤늦은 증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김혜수 배우한테 인터뷰 끝나고 드렸는데 김혜수 배우가 ‘자기야’ 안아주시는데 내가 모든 걸 이루었다. 말 그대로 성덕이 되었다”라고 김혜수와의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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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