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6월 2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R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최근 전북-인천-포항으로 이어진 3연전에서 1무 2패로 고전했다. 서울도 대구-포항-김천을 상대로 2무 1패의 기록으로 양 팀 모두 승리에 목말라 있다. 1R 개막전에선 광주가 서울을 2-0으로 시즌 유일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월 서울 원정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광주 수비의 핵으로 부상한 허율이 키플레이어다. 그는 지난 9월 서울 원정 결승골의 주역이며 물오른 컨디션으로 이정효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중앙 수비수 전환 이후 일취월장하면서 전문 수비수 못지않은 안정감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허율은 “서울 원정에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갑내기 센터백 변준수, 다재다능 사이드백 김진호와 함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고 있어 기대할 만하다.
미드필드 진영에선 지친 정호연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한 성골 유스 문민서의 활약이 관건이다. 원래 제자리를 찾은 만큼 주특기인 침투 패스 능력을 살려 빈곤한 공격력을 살려야 한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선, 이강현, 박태준 등 중거리 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요구된다.
개막전 당시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며 측면을 지배하고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가브리엘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이미 패턴을 읽혔다는 평가가 분분하지만 뛰어난 피지컬로 다시 한번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인천전 헤더 골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테크니션 최경록은 공격진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김한길과 정지용 등 개인 돌파 능력을 갖춘 조커들의 활약은 박빙 승부의 결과를 좌우할 숨은 변수다.
한편, 서울은 부상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EPL 출신 스타플레이어 린가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리그 6경기에 출장해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경기력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에 헌신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6월 국가대표에 선발된 풀백 최준과 간판스타 기성용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 결정력 부재로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는 광주FC. 이정효 감독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아사니가 유로 2024 알바니아 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베카와 빅톨 등 외국인 공격 자원들의 분발이 절실한 때다.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반전시킬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출현해야 할 시점이다. 주말 서울 원정, 광주가 보여줄 플레이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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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