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 급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변우석이 “운이 좋았다”며 몸을 낮췄다.
변우석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선재 업고 튀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었고 제가 선재를 좋아하고 사랑했다. 이런 캐릭터랑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위로가 된다는 반응, 월요병 치료제라는 표현이 너무 좋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변우석은 최근 종영한 이 작품에서 19살의 패기 넘치는 학생 선재와 20살의 풋풋한 대학생 선재, 그리고 톱스타 34살의 선재까지, 10대와 30대를 오가는 캐릭터를 각기 다른 청춘의 얼굴로 그려냈다. 파트너 김혜윤(임솔 역)과 완벽한 케미를 그리며 ‘선재 앓이’ 열풍을 이끌었다.
변우석은 “이런 순간을 꿈꿔왔고 바라왔다. 감사하다. 이런 인기를 처음 느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이 순간을 정말 꿈꿔 오긴 했다. 너무나 알려지고 싶었으니까.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다음 작품도 있겠지만 ‘선재 업고 튀어’가 제 인생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2011년 모델로 데뷔한 변우석은 수년간의 단역, 조연으로 내공을 다지고 ‘선재 업고 튀어’에서 류선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자칫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작품 제작까지 3년간 걸렸고 다른 배우들에게 대본이 갔지만 결국은 변우석이 류선재를 거머쥐게 됐다.
변우석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작가님이 써준 지문들과 글들이 너무 아름다웠고 장면이 상상이 됐다. 이런 작품이 나한테 들어왔다니 바로 꽂혔다. 한두 달 정도 이사님에게 전화해서 계속 물어봤다. 나 어떻게 되는 거냐고. 그 정도로 작품에 엄청 꽂했고 꼭 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심지어 변우석은 제작발표회 당시 자신과 극중 류선재의 나이가 비슷한데다, 김혜윤이랑 보조개가 닮았다며 ‘선재 업고 튀어’를 운명적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백인혁 역의 이승협과는 생일도 같을 정도. 제작이 표류된 3년간 ‘선재 업고 튀어’를 거절한 배우들이 여간 고맙지 않을 수 없다.
변우석은 “미장센도 좋았지만 임솔에 대한 마음이나 작가님의 지문을 읽었을 때 오는 아름다움이 컸다. 처음 끌렸던 부분은 글이었다”면서도 “운이 좋은 것 같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던 타이밍과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환경까지. 전체적으로 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운이 좋았다는 말밖엔. (‘선업튀’, 거절한 다른 배우들) 참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며 드라마 ‘여신강림’을 집필한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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