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은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번 박병호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지난 30일 대구 키움전 이후 2연승. 삼성 김지찬은 역대 107번째 개인 통산 100도루를 달성했다.
반면 한화는 지난 24일 문학 SSG전 이후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가슴 부위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삼성 김대우와 한화 류현진이 선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경기 전 몸을 풀다가 팔꿈치 통증을 느껴 우완 김규연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우익수 이성규-1루수 박병호-유격수 김영웅-포수 강민호-3루수 류지혁-2루수 양우현-중견수 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한화는 우익수 김태연-좌익수 요나단 페라자-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안치홍-1루수 채은성-유격수 이도윤-포수 최재훈-2루수 황영묵-중견수 장진혁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삼성은 1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먼저 얻었다.
구자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삼성 벤치는 구자욱 대신 김지찬을 투입했다. 김지찬이 2루를 훔쳤다. 맥키넌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김지찬은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서 이성규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박병호와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강민호의 내야 안타에 이어 류지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2회 1사 후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맥키넌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한화는 3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안타와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김태연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페라자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시환의 안타로 만루가 됐다. 안치홍이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타석에는 채은성.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때려 우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5-4 역전.
삼성은 4-5로 뒤진 6회 2사 후 김지찬과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성규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5-5 승부는 원점. 계속된 2,3루서 박병호가 135m 짜리 좌월 3점 아치를 날렸다. 8-5. 한화는 7회 황영묵의 볼넷, 김강민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김태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김대우에 이어 이호성, 우완 이승현, 임창민, 김재윤, 김태훈, 오승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병호는 결승 3점 아치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구자욱 대신 교체 투입된 김지찬은 3안타 3득점을 올렸고 맥키넌과 류지혁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한화는 선발 김규연, 장시환,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 장민재를 차례로 투입했다. 채은성은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