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원태인은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는 5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3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우익수 이성규-지명타자 박병호-유격수 김영웅-포수 강민호-3루수 류지혁-좌익수 김재혁-2루수 양우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31일 대구 한화전에서 5-5로 맞선 6회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6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소름이 돋았다. 2사 후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 찬스를 마련해 동점에 이어 예상치 못한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우익수 김태연-2루수 황영묵-3루수 노시환-1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채은성-유격수 이도윤-중견수 김강민-좌익수 최인호-포수 최재훈으로 타순을 짰다. 정경배 감독 대행은 전날 선발 등판을 앞두고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김지찬의 볼넷, 맥키넌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한화 선발 조동욱을 상대로 좌월 3점 아치를 때려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3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묶어 누상에 주자 2명을 뒀다. 노시환은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서 우월 3점포를 빼앗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는 5회 선두 타자 최인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최재훈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태연의 안타로 4-3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김지찬과 맥키넌의 연속 2루타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무사 2루서 이성규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1,3루서 김영웅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5-4로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8회 강민호의 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한화 선발로 나선 조동욱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