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선두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KT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에이스답게 눈부신 호투를 했고 강백호 스리런 홈런과 문상철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 KIA와 주말시리즈에서 2승1패 우위를 점했다.
KT는 1회초 로하스 타석부터 행운이 찾아왔다. 평범한 3루 땅볼을 KIA 3루수 김도영이 놓친 것이다. 황재균이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었고 강백호가 KIA 선발 윤영철의 실투성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제대로 노려쳐 대형타구를 만들어냈다. 3-0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KT는 3회 1사후 문상철과 장성우의 연속 2루타를 앞세워 한 점을 보탰다.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내자 KIA 벤치는 윤영철을 강판시켰다. 윤영철의 구위로는 역부족이었다. 구원에 나선 김사윤이 이어진 1사1,3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4회 제구가 흔들리며 승기를 넘겼다.
KT는 4회 1사후 김상수, 로하스, 황재균이 모두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강백호가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상철이 김사윤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아울러 데뷔 첫 두 자릿 수 홈런이었다. 8-0이 되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 오재일은 7회 대타로 나서 우월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적후 14타석만에 나온 첫 안타였다.
쿠에바스는 역투를 펼쳤다. 5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는 노히트 투구를 했다. 6회 선두타자 홍종표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노히트가 깨졌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4일 광주경기에서 6이닝 10피안타 5실점 패전을 되갚으며 시즌 4승을 챙겼다. 화끈한 타선지원까지 받았다.
KIA는 8회말 한준수와 서건창의 2루타, 나성범의 내야땅볼로 두 점을 내 영패를 면했다. 두산과 3연전을 쓸어담은 2위 LG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선발 윤영철이 흔들릴 경우 불펜을 조기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1회부터 실책이 나오고 홈런을 맞으며 승기를 건넸다. 윤영철은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 패전을 안았다. 김사윤이 4실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