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9차전에서 박병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끝판대장' 오승환 대신 뒷문 단속에 나선 김재윤은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7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한화는 5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선발 문동주가 7이닝 무실점 역투를 뽐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좌익수 구자욱-1루수 박병호-우익수 이성규-3루수 류지혁-포수 이병헌-유격수 안주형-2루수 김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코너 시볼드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우익수 김태연-2루수 황영묵-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안치홍-1루수 채은성-유격수 이도윤-중견수 김강민-좌익수 최인호-포수 최재훈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7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한화 두 번째 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루. 곧이어 박병호가 우중간 안타를 날려 1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9회 김재윤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삼성 리드오프로 나선 김지찬은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재윤은 삼성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7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날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삼성 코너는 0-0으로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한화 베테랑 타자 김강민과 맞붙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던진 145km 직구가 김강민의 머리로 향했다.
이에 김강민은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마운드를 향해 다가갔고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왔다. 다행히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투수가 던진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맞힐 경우 즉각 퇴장한다는 규정에 따라 코너는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코너 대신 우완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코너는 6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강민 선수는 사구 후 어지럼증이 있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