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등을 연출한 서혜진 PD가 리에, 스미다 아이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일본 출연자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아만티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크레아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방송된 MBN 예능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를 비롯해 근황에 대해 후배 이국영 PD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의 트롯 국가대표 Top7이 펼치는 한일 음악 국가 대항전 예능이다. 앞서 방송된 MBN 예능 '현역가왕'과 일본 예능 '트롯걸 인 재팬(Trotgirl In Japan)'에서 TOP7에 오른 출연진이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대결하는 음악 예능으로 트로트 팬들과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후속작인 '한일톱텐쇼'까지 인기리에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 가수들이 동시에 출연해 대결하는 만큼 선곡에 대한 고민도 뒷따랐다. 서혜진 PD는 "첫 번째로는 아티스트들이 '트롯걸 재팬'에서 부른 노래들 위주로 했다. 거기서도 음악감독님이 계셨다. 굉장히 유명한 작곡가였다. 그 분이 고른 곡들 위주로 먼저 했다. 일본 현지에서 유튜브를 하시는 '박가네'라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분석하신 걸 보니 '홍백가합전'에 가장 많이 나온 곡들 위주로 했다고 하시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들어도 알고, 일본 사람들은 더 아는 노래가 기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눈의 꽃'도 그렇고 한국에서 한번씩 리메이크 된 노래들을 해야 우리 시청자들이 반응을 하다 보니 한류 드라마 주제곡들 중에서도 일본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노래들을 했다. '긴기라기니' 같은 노래는 저희가 1970년대 생이라 저희 중학교 때 한번 우리 사회를 들었다 놓은 곡은 저희 나이대를 공략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공략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출연자들 중에 가장 화제를 모은 참가자는 남다른 가창력의 리에, 통통 튀는 매력의 '긴기라기니' 무대로 화제를 모은 스미다 아이코였다. 특히 스미다 아이코는 '긴기라기니' 무대로만 유튜브 통합 조회수 500만 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작진도 이를 예상했을까.
서혜진 PD는 "'트롯걸 재팬'에서는 노래도 노래인데 20대의 젋고 예쁜 스타성 있는 여자가수들을 뽑겠다는 게 포커스였다. 그래서 미라이가 1위를 했다. 그런데 리에 씨는 워낙 CF곡으로 히트곡이 있는 분이었다. 노래를 그 안에서 제일 잘했던 것 같다. 리에는 순위권 안에 올라오겠다 싶었다"라며 "사실 저희가 포커스를 잡은 건 아즈마 아키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몇 년 전 아키가 더 아기였을 때 '엔카 신동'으로 제가 다른 방송국에 있을 때 저희 프로그램에 컨택을 했었다. 그러다가 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아키를 못 데려와서 이번에 꼭 데려오고 싶어서 들어왔다. 아즈마 아키는 소소하게 한국에서도 팬이 많다. 가수 조용필 씨 곡을 많이 불러서 그렇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다음에 스미다 아이코는 원래는 거기서 아무도 주목을 안 했다. 그런데 처음에 예심을 갔는데 요즘 숏츠에서 유행하는 시티팝으로 유명한 '스테이 위드 미'를 불렀는데 잘하진 않아도 너무 상큼하더라. 배우 송혜교 씨 중학교 때 얼굴 느낌도 들었다. 한국에서는 저런 친구들을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준결승에 가서 보니 노래가 너무 늘어서 저도 만점을 줬다. 거기서 또 심사위원들도 굉장히 좋아해서 올라오게 된 거다"라고 놀라움을 밝혔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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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레아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