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현역가왕', '한일가왕전' 등 트로트 스타를 발굴해낸 서혜진 PD가 'UNDER15(언더피프틴)'으로 새로운 오디션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아만티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크레아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방송된 MBN 예능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를 비롯해 근황에 대해 후배 이국영 PD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의 트롯 국가대표 Top7이 펼치는 한일 음악 국가 대항전 예능이다. 앞서 방송된 MBN 예능 '현역가왕'과 일본 예능 '트롯걸 인 재팬(Trotgirl In Japan)'에서 TOP7에 오른 출연진이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대결하는 음악 예능으로 최고 시청률 11.9%를 기록하며 트로트 팬들과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후속작인 '한일톱텐쇼'까지 인기리에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서혜진 PD와 이국영 PD는 TV조선 시절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함께 한 데 이어 크레아스튜디오에서도 '현역가왕'부터 '한일가왕전'까지 각종 트로트 오디션 예능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크레아스튜디오에서 15세 이하 보컬 신동들을 대상으로 한 걸그룹 오디션 'UNDER 15(언더피프틴)' 론칭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서혜진 PD는 "'언더 피프틴'은 전혀 결이 다른 오디션으로 예상된다. 저희가 너무 성인가요에 한정됐는 점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지금 상태는 한국 오디션 1차를 했고 태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갈 것 같다. 9월 초에 녹화하고 10월에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희 나름대로 사업의 변화를 넓히는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어린 친구들의 재능의 발견과 발전을 저희가 가장 잘한다는 자부심으로 시작했다. 왜 '보컬신동 오디션이냐'하면 춤은 요즘 애들은 숨쉬듯이 장착을 하고 있다. 그냥 추라고 하면 바로 출 수 있는 정도의 재능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잘한다. 그러나 보컬은 타고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트로트 신동들도 많이 봤고, K팝으로 확장해서 그들의 재능을 묶어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걸그룹 오디션'이 이미 포화상태인데, 크레아스튜디오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서혜진 대표는 "미성년 블랙핑크라고 하면 욕 먹을까 싶지만 일단 어린 블랙핑크를 꿈꾼다"라며 웃었다. 그는 "4~5명 정도 그룹으로 노래를 엄청 잘하는 친구들을 모으고 싶다. 다 똑같은 걸그룹은 안 먹힌다. 이미 기획사에서 만들고 있지 않나. 기획사 니즈에 맞는 친구들이 다 나온 거다. 저희는 시청자가 뽑은, 시청자 니즈에 맞는 '저 친구는 진짜 재능이 있다', '앞으로 K팝을 이끌어갈 대들보다'라는 반응을 잘 봐서 크레아 만의 색깔을 잘 넣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혜진 PD와 이국영 PD는 "지금까지 만나본 참가자 중 최연소는 만 5세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작 서혜진 PD는 "저희가 '국민가수' 했을 때 나온 김유하 양이 만 6세였는데 결승전까지 갔다"라며 담담하게 나이와 실력은 별개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국영 PD는 "참가자들을 보면 숏 콘텐츠에 포장된 친구들이 많다. 업데이트 되면 없어지는 추세인데 저희는 오디션 자체가 검증 단계가 있다. 그런 친구들과 지원자들을 포함해서 만나 보지만 10초, 30초 잘 부를 친구들은 워낙 많다. 방 안의 스타들이 굉장히 많은 거다. 그 중에서도 진짜 재능을 찾을 거다. 완곡이 가능해야 한다. 걸그룹을 만든다고 4명이 역할 분담을 한다기 보다 완곡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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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레아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