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측이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일부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현재 수정 중에 있다"며 입장을 내놨다.
4일 오전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OSEN에 "극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일부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 중에 있습니다"라며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더 에이트 쇼'의 해외 자막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 중 "동해물과 백두산.."에서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장면이 포착된 것.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번 항의 메일을 통해 서 교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천 년 전 부터 '동해'로 불려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해'에 관한 영상을 함께 첨부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넷플릭스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시정을 요구한 서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꾸는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더 에이트 쇼'는 5월 20일부터 5월 26일까지 4,8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총 68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리며 공개 2주차에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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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