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가 팝업스토어까지 열며 시청률 5% 대가 전부가 아닌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앞서 '태계일주' 시리즈 역시 팝업스토어를 통해 인기를 보여줬던 터. 팝업스토어가 콘텐츠 흥행을 입증하는 필수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측은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단 7일 동안 진행된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에 이용객은 수천 명으로 집계됐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의 콘텐츠 팝업스토어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라고.
실제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에서는 "오픈런 필수"라는 후기와 함께 7일 동안 매일 아침마다 대기번호가 1천 번대를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의 남녀 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에게서 착안된 각종 굿즈들이 매진되며 그 인기를 한번 더 입증했다.
'선재 업고 튀어'에 앞서 지난해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 시리즈 팝업스토어도 열렸다 서울 강남구 MBC 스마트센터에서 열린 '태계일주' 팝업스토어는 여행 리얼리티인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살려 '팝업캠프'로 꾸며졌다. 이에 역대 시리즈 가운데 기안84의 경험과 특색을 살린 장면들이 전시회처럼 구현돼 화제를 모았다.
'태계일주' 팝업스토어 역시 사전예약 직후 빠른 예매 행렬을 보이며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날이 생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진 바. 이에 화답하듯 기안84와 장도연이 직접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은 물론 싸인을 남기는 등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유사 사례로 '생일 카페' 콘셉트의 일종의 팝업스토어도 열려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PD가 아닌 크리에이터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나영석 PD는 생일 기념해 사무실 인근의 카페를 '생일 카페'로 꾸민 팝업스토어로 화제를 모은 것. '채널 십오야' 제작진이 반쯤은 나영석 PD를 놀리겠다는 양, 동시에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진행한 일이라 나영석 PD 본인은 민망하고 얼떨떨해 했다. 그러나 현장을 방문한 팬들은 나영석 PD와의 만남에 기뻐하며 순간을 기념하기 바빴다.
'선재 업고 튀어'와 '태계일주' 측의 팝업스토어나 '채널 십오야' 제작진의 나영석 PD 생일 카페와 같은 소위 아이돌 스타들의 생일 카페는 이미 발생한 인기를 증명하는 팝업의 형태였다. 반대로 대중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선제적인 팝업을 추진한 경우도 생겼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팝업스토어가 그 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팝업스토어는 그 자체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스타와 팬들의 연결을 이뤄준다. 온라인과 콘텐츠를 통해서만 연결되는 듯 했던 스타와 팬들의 느슨한 관계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이라는 현실 공간에서 실체로 증명되는 것이다. 흔히 아이돌 가수의 진정한 인기의 척도가 오프라인 콘서트 좌석수로 증명되기도 하는 바. 배우들은 팬미팅 좌석수를 증명하던 것에 이어 이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에 대한 인기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tvN 및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