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현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일부 선수들은 팬들에게 사인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4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싱가포르 비샨에 위치한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현지 두 번째 공식 훈련을 가졌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
전날(3일) 현지 첫 훈련 때 대표팀은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명단에 든 23명 선수 중 20명만 합을 맞췄다.
첫 훈련에 임하지 못했던 3명은 4일 두 번째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홍현석(헨트)이 4일 오전 일찍 싱가포르에 들어오고, 2일 K리그 경기를 소화한 최준(FC서울)과 황재원(대구FC)은 3일 저녁 늦게 A대표팀 합류를 완료했다.
김도훈호는 모든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싱가포르전 대비 두 번째 훈련을 마무리했다. 본격 전술 훈련에 돌입하기 전 30분 정도 미디어에 훈련 과정이 오픈됐다.
아직 시즌 중인 김진수(전북현대), 최준(FC서울) 등 10명은 본격적인 훈련에 투입되기 전 따로 회복 훈련을 가졌다. 이미 2023-2024시즌을 마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 등 10명은 밸런스 훈련, 반응 훈련, 패스 훈련 등에 먼저 임했다. 골키퍼 3명은 따로 골대 앞에서 훈련했다.
‘A매치 첫 발탁’ 막내 배준호는 ‘주장’ 손흥민과 짝을 이뤄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배준호에게 "좋다"라고 연신 외쳤다. 그의 응원을 들은 배준호는 더 열심히 뛰었다. 두 선수 사이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훈련 파트너'로서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한국 선수단은 공식 훈련 시간 1시간 외 추가로 약 1시간가량 더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이후 정리하고 선수단 버스에 올라탔다. 이들은 현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몇몇 선수들은 사인으로 답을 해주기도 했다.
훈련장을 가장 먼저 빠져나온 이재성(마인츠)은 “사인해 주세요”를 외치는 팬들에게 다가가 친절히 사인을 해줬다. 곧이어 나온 이강인 역시 팬들의 사인 요청에 친절히 응했다.
이강인은 팬들의 무리 '처음부터 끝까지' 돌며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의 사인을 성의껏 해줬다. 팬들 사이에서 이강인의 한국대표팀 유니폼은 물론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도 발견됐다. 사인하기 위해 팬으로부터 ‘펜’을 빌렸던 이강인은 사인을 마친 뒤 ‘펜’을 돌려주는 섬세함까지 보였다.
팬들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 사인에 응해준 이강인의 이름을 연신 크게 외쳤다.
‘K리그 스타’ 김진수(전북현대)와 조현우(울산 HD)도 훈련 후 힘들 법하지만 멀리서 와준 팬들에게 사인으로 화답했다.
황희찬은 팬이 준비한 선물을 받은 뒤 버스에 올라탔다. ‘주장’ 손흥민은 손인사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훈련 전 이미 훈련장 앞에 약 50여 명의 팬들로 북적였다. 훈련이 끝나갈 때쯤 팬들은 약 3배 가까이 늘어나 있었다. 선수들로부터 사인을 받은 팬들은 감격스러워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