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할시(Halsey)가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5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할시는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이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고백했고, 새 싱글 ‘The End’를 통해 삶과 죽음을 노래했다.
할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간단히 말하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행운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는 할시가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겼고, ‘백혈병&림프종 협회’와 ‘루푸스 연구 단체’를 태그해 눈길을 끌었다. 할시는 새 싱글 발매와 함께 두 기관에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할시는 아픈 다리를 문지르며 “할머니가 된 것 같다. 나는 나에게 아플 수 있는 2년이라는 시간을 줬다. 서른이 되면 나는 다시 태어날 것이고, 아프지 않을 것이고, 엄청 핫해 보일 것이고,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질 것이고, 30대에 20대를 다시 살 것”이라고 말했다.
할시의 새 싱글 ‘The End’에도 비슷한 고충이 담겼다. “몇 년에 한 번씩 의사들은 내가 아프다고 말한다 / 온갖 새로운 방법을 가지고 나에게 적용한다. 처음은 내 머리였고, 그 다음은 뼈가 아팠다”는 내용의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할시는 많은 이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자 SNS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2022년에 처음으로 루푸스 SLE 진단을 받았고 그다음에는 희귀한 T세포 림프증식성 질환을 진단받았다. 둘 다 현재 관리 중이고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둘 다 아마 평생 동안 가져가야할 것이다. 험난한 출발 이후, 훌륭한 의사들의 도움으로 모든 것을 천천히 통제할 수 있게 됐다. 2년이 지난 지금은 기분이 좋아졌고, 의지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는 것에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하고 있다. 내가 속해 있는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할시는 뛰어난 음악성과 독보적인 보컬로 인정받은 뮤지션으로,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에 피처링 보컬로 참여해 더욱 이름을 알린 바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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