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의 진심은 어디에...'밀양 사건' 폭로 유튜버 거듭 논란 [Oh!쎈 초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6.06 18: 12

천우희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한공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한편, 가해자의 신상을 거듭 폭로한 유튜버가 논란이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왕좌의 게임’ 특집으로 다채로운 연기로 천의 얼굴을 빚어내는 배우 천우희가 출연했다.
천우희는 이날 터닝포인트가 됐던 작품으로 독립영화 ‘한공주’를 언급했다. 2014년 개봉한 ‘한공주’는 2004년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당시 천우희는 ‘한공주’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포함해 13개의 상을 거머쥐며 충무로의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이에 천우희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확신은 있었다. 우리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친구와 저와 단둘이서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 뭔가 한 켠에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은 떠나 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했다. 무게감이 있었던 것 같다. 저도"라며 "뭔가 소외받은 사람들한테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더라"라며 '한공주'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천우희의 진심이 무색하게, 최근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가담한 44명의 가해자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유튜버가 등장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자 대중은 폭발적인 관심을 쏟아냈고, 가해자들이 연달아 직장을 잃었다.
하지만 '사적 제재' 논란도 불거졌다. 당초 해당 유튜버는 “피해자 가족 측과 직접 메일로 대화 나눴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5일 오후 9시경 보도자료를 내고 “2004년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은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첫 영상을 게시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사전 동의를 질문받은 바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해당 유튜버는 "저는 사이버 렉카 XXX다. 하루에도 메일이 수천통이 오고, 거기에는 인실X 당할 수 있는 애용이 담겨져 있다. 니들은 그럼 20년 동안 피해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무얼 하셨나"라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한 글을 삭제한 뒤, 현재 4번째 가해자 신상 정보를 공개해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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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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