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정복' 황인범의 웃음 "(배)준호는 나도 너무 기대돼"[오!쎈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07 07: 42

황인범(28,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배준호(20, 스토크 시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은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1일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완벽한 대승이었다. 한국은 전반 9분 이강인의 대포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주민규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에만 손흥민의 멀티골과 배준호의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5골을 몰아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배준호와 박승욱, 오세훈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은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1일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황인범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6.06 /cej@osen.co.kr
황인범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지휘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좌우로 뿌려주는 전환 패스와 빌드업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지난 3월 A매치와 차이를 묻는 말에 "3월에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황선홍 감독님과 지금 이끌어 주시는 김도훈 감독님이 크게 다른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시진 않았다. 그래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엔 어렵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선수 변화도 있었고,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조금 차이가 없진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고자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결정력도 언급했다. 황인범은 "가장 큰 차이는 모든 분들이 비슷하게 생각하시겠지만, 결정력 차이다.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드는 횟수에도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면서 더 많은 찬스를 만드는 게 축구다. 상대가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오다 보면 균열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 부분을 잘 파고들어서 득점하면서 경기를 편안하게 가져갔다"라고 밝혔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이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렸다.각 조 1・2위에 3차 예선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일 중국과 6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행을 확정한다. 심지어 5차전에서 한국이 패해도 태국이 승점을 챙기지 못한다면 3차 예선으로 향할 수 있다.후반 대한민국 배준호가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4.06.06 /cej@osen.co.kr
이날 황인범은 그를 롤모델로 뽑고 있는 '대전 후배 출신' 배준호와 함께 발을 맞췄다. 그는 "준호는 대전 1년 차부터 시간이 될 때마다 경기를 지켜봤다. 가지고 있는 게 너무 좋은 선수다. 영광스럽게도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언급해 준 걸 나도 봤다. 사실 내가 대전 선배다 보니까 그렇게 고마운 표현을 해준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배준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황인범은 "준호는 나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능력을 가졌다. 성격도 겸손하고 차분한 친구다. 얼마나 성장할지 나 역시 너무 기대된다. 응원하면서 지켜볼 수 있는 선수가 또 한 명 나타났다. 축구 팬으로서도 너무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오늘도 짧은 시간 안에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걸 보며 스타가 될 기질을 충분히 지녔구나 싶었다. 나도 너무 흐뭇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최근 황인범은 세르비아 무대를 평정하며 '레닌범'이라는 다소 혁명적인 별명까지 얻게 됐다. 그는 즈베즈다 데뷔 시즌부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와 세르비아컵에서 우승하며 2관왕을 달성했고, 리그 MVP로 뽑히는 영광까지 안았다.
황인범은 레닌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웃은 뒤 "선수로서는 당연히 감사한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뜻을 담았든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나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다. 국가를 대표해 경기장에 나서고 훈련장에 나서는 일은 모두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연한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어떤 별명이 생기고 어떤 평가를 받든 간에 늘 최대한 내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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