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목록에 손흥민' 데뷔골 배준호, "연예인 같다"던 SON과 맞팔 완료... 선물 같은 하루[오!쎈 칼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07 03: 17

 배준호(20, 스토크시티)가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대선배’ 손흥민(32, 토트넘)과 소셜 미디어 계정 ‘맞팔’에 성공했다.
배준호는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 후반 25분 교체로 출격해 1골을 기록했다. 팀의 7-0 대승에 힘을 보탰다. 
 6월 A매치를 앞두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차출된 배준호는 첫 A매치에서 ‘데뷔골’을 작렬했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이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렸다.각 조 1・2위에 3차 예선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일 중국과 6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행을 확정한다. 심지어 5차전에서 한국이 패해도 태국이 승점을 챙기지 못한다면 3차 예선으로 향할 수 있다.후반 대한민국 배준호가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4.06.06 /cej@osen.co.kr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배준호는 5-0으로 한국이 경기를 리드하던 후반 25분 투입됐다.
배준호의 골 상황은 이러했다. 후반 34분 박승욱이 박스 우측으로 침투한 뒤 컷백 패스를 건넸다. 골문 앞으로 영리하게 움직인 배준호가 오른발로 정확히 마무리하며 6-0을 만들었다.
그의 골을 보고 ‘주장’ 손흥민이 그 누구보다 좋아했다. 손흥민은 배준호와 ‘훈련 파트너’였다. 그는 대표팀이 낯설 배준호를 가장 옆에서 잘 챙겨줬다. 그런 주장을 배준호는 잘 따랐다. 
짧은 시간 동안 배준호와 친분이 쌓인 손흥민은 그가 떨리는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내 배준호에게 달려가 포옹한 뒤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던 한국 원정 팬들은 배준호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은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1일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배준호를 축하하고 있다. 2024.06.06 /cej@osen.co.kr
경기 전 배준호는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지난 4일 현지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형을 처음 봤을 때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전날 첫 훈련 때) 같이 운동하면서부터 ‘내가 A대표팀에 왔구나’ 실감하고 있다. 흥민이 형과 너무 실력차이가 난다.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또 그는 “흥민이 형은 너무 유명해서 (제가 잘 다가갈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인사드리니 ‘대표팀 발탁 축하한다고’ 말해주시고, 또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경우도 많아서 정말 감사하다.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이렇게 막내를 챙겨 주시다니,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혹시 전화번호를 아느냐’는 질문에 배준호는 “전화번호 교환은 안 했다. 보통 요즘은 인스타 ‘맞팔’하지 않나요?(웃음). 저는 당연히 먼저 (맞팔 버튼) 누를 수 있는데 흥민이 형께서 해주시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쑥스러워했다. 
[사진] 손흥민-배준호 소셜미디어 계정.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배준호를 칭찬하면서 “아직 친근한 사이는 아니다. 준호가 이야기를 잘 안 한다"라며 농담을 건넨 뒤 "(배준호가) 먼저 팔로우하면 제가 하지 않을까요?”라면서 웃음을 보였다. 
이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마친 선수단은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맞팔’이 맺어져 있었다. 많은 것은 얻은 배준호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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