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영이 '더 에이트 쇼(The 8 Show)'에서 미처 작품에 담기지 못한 비하인드 장면들에 대해 밝혔다.
이주영은 지난 10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연출 한재림)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된 작품이다. 특히 영화 '관상', '더 킹'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의 시리즈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달 17일 8부작으로 공개됐다.
이 가운데 이주영은 '2층' 역을 맡았다. 극 중 '층 수'로만 불리는 '더 에이트 쇼'의 등장인물들 가운데 2층은 저층에 속하지만 쇼 안에서 정의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2층의 원래 이름은 춘자"라고 밝힌 이주영은 "원작에선 아기엄마였는데 '더 에이트 쇼'에서는 그러한 설정은 없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춘자가 '노동자'를 대표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더 에이트 쇼'에서 등장인물들의 '층 수'는 사회적 계급에 해당한다는 이미지를 남긴다. 가장 고층에 해당하는 8층(천우희 분)이 음식과 물 등 한정된 자원을 독점하고 아래 층으로 내려보내며 분배하고, 같은 시간에 가장 높은 시급을 번다는 점까지. 이 가운데 영화감독인 7층(박정민 분)을 두고 작품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모티브가 된 게 아니냐는 평도 있던 터다.
이주영은 "저희끼리는 그렇게 생각 못했다"라고 웃으며 "7층은 필립인데 처음부터 영화감독으로 설정된 것은 아니었다. 정확한 직업은 지금 생각 안 나지만 다큐멘터리 감독 같이 여러 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한 번 설정이 바뀌면서 영화감독이 된 거다. 쿠키영상도 나중에 추가된 것으로 안다. 원래 그런 계획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삭제된 장면도 있었다. "원래 계획보다는 컴팩트하게 표현된 장면들이 많았다"라고 밝힌 이주영은 "'쿠데타' 이후 술을 만들어 먹을 때 3층(류준열 분)과 2층이 빠져나와서 광장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속얘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시소 같은 데서 밖을 보면서 잠깐 타는 것처럼 나왔는데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나도 밖에서는 이렇게 살지 않았다. 참고 살았다. 나가서는 지금처럼 살아보려고 한다'는 얘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갑자기 키스를 하는데 삭제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도 원래는 뒷모습 전신이 노출된다. 실제로 촬영까지는 했는데 상의 탈의하는 뒷모습만 나오는 것으로 편집됐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최규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