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났다고…” 139km 직구 헤드샷→큰 부상 피했지만, 2년 전 김광현 악몽 떠올랐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6.15 17: 10

전날 139km 직구에 헬멧을 강타당한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지만, 순간 2년 전 김광현(SSG 랜더스)의 직구에 얼굴을 맞은 악몽이 떠올랐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헤드샷을 당했다. 
8-0으로 크게 앞선 3회초 1사 1루 상황이었다. KT 좌완 성재헌을 만난 소크라테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139km 직구에 헬멧을 강타 당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몸을 털고 일어나 1루로 걸어 나갔고, 성재헌의 사과에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성재헌은 헤드샷 퇴장.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를, 방문팀 KIA는 알드레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헤드샷을 맞은 후 공을 던진 KT 투수 성재헌을 보고 있다. 2024.06.14 /cej@osen.co.kr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를, 방문팀 KIA는 알드레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KT 성재헌이 KIA 소크라테스에게 헤드샷을 던진 뒤 사과를 하고 있다. 2024.06.14 /cej@osen.co.kr

소크라테스는 과거 KBO리그에서 헤드샷 악몽을 한 차례 경험한 바 있다. 한국프로야구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 7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김광현의 145km 직구가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로 날아오며 출혈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코뼈가 골절되면서 한 달의 회복기를 가졌다. 
15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이런 부분을 한 번 경험을 했던 선수다. 안 그래도 선수와 방금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헤드샷 순간)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수에게 ‘이런 일은 평생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씩 일어나는 경우는 못 봤다. 다시 그렇게 운이 나쁜 날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를, 방문팀 KIA는 알드레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KT 성재헌에게 헤드샷을 맞은 후 출루하고 있다. 2024.06.14 /cej@osen.co.kr
이어 “투수가 맞히고 싶어서 맞혔겠나.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고자 올라와서 열심히 던지다가 공이 빠진 것이다. 소크라테스도 다 알고 있는 부분이다"라며 "아무래도 지금 밸런스가 올라오는 타이밍에 어제와 같은 일을 당했다. 정말 운이 좋았지만 헤드샷으로 인해 위축될까봐 걱정은 된다. 감독으로서 팀의 중요한 선수라 신경이 쓰인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소크라테스는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하면서 이날도 2번 중견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훈련 또한 밝은 표정으로 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KIA는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맞아 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윤영철이다. 
외야수 최원준, 최형우가 휴식 차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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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를, 방문팀 KIA는 알드레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KT 성재헌이 KIA 소크라테스에게 헤드샷을 던진 뒤 퇴장당했다. 사구로 출루한 KIA 소크라테스가 이현곤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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