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사기 피해’ 이민우, 母치매 진단에 자책 “힘들게 해 우울증까지 온 듯”(살림남)[어저께TV]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6.16 07: 18

가수 이민우가 가족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민우의 어머니가 치매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민우는 어머니가 최근 자주 깜빡하는 것이 걱정되어 병원을 방문했다. 이민우의 부모님은 치매 검사를 받게 되었고, 이민우는 “부모님이 여든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다”라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민우는 그러면서 ‘제발 치매가 아니길’이라고 속으로 빌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걱정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이민우의 누나 또한 “엄마가 가여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치매 검사를 마친 이민우의 부모님. 아버지는 “민우 엄마 얘기 들을 때 가슴이 덜컹 내려앉더라. 민우 엄마는 내가 살아 있어야 좋고, 나도 민우 엄마가 있어야 좋고. 혼자 10년이고 20년이고 더 살면 뭐해. 필요 없다, 그건”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이민우의 어머니는 치매 초기와 우울증 판정을 받았다. 이민우의 누나는 “억장이 무너지고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했다). 엄마, 아빠는 편하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민우도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민우는 “엄마가 가족의 리더인데 그 리더가 약해진 모습, 아픈 모습을 보니까 내가 보살펴야 하는 엄마가 되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은지원은 “늘 부모님의 보호를 받다가 뭘 해드려야 하는 입장이 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이민우를 위로했다.
의사는 치매의 위험성을 전했다. 지금보다 좋아질 수 없다는 것. 평생 약을 먹으면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민우는 “(엄마한테) 짜증 좀 덜 낼걸. 밥 먹으라고 할 때 먹을걸. 더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상처를 줘서 우울증까지 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후회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민우는 “(어머니의 건망증이) 실수라고 생각했다. 까먹을 수도 있지. 방송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늦어지지 않았을까”라며 ‘살림남’ 촬영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우는 ‘살림남’ 사전 미팅에서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해도 부모님을 위해 목숨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부모님을 사랑하고 아낀다고 밝힌 바 있다.
/hylim@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