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홍예지가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홍예지는 MBN 주말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을 기념해 OSEN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작중 홍예지는 예비 세자빈이자 어의 최상록(김주헌 분)의 딸 최명윤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최명윤은 세자 이건(수호 분)과 그의 이복동생인 도성 대군(김민규 분) 사이에서 삼각 로맨스를 펼치는 인물. 호예지는 수호, 김민규와의 연기 호흡을 묻자 “두 분의 성격이 다르다. 수호 씨는 진중하고, 연기를 연습하고 있을 때 부르면 못 들으실 정도로 집중을 잘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덩달아 많이 집중하고 진지하게 연기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준 것 같다. ‘괜히 13년차 선배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던 게, 고민을 상담하거나 할 때 제가 듣고 싶은 말들을 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 했다. 또 김민규에 대해서는 “저와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많이 티격태격 했다. 티키타카를 많이 주고받으면서 배역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현실 케미를 전했다.
이어 “제가 소심하고 차분한 편이라서 10가지를 생각하면 한 가지만 내뱉는 스타일이다. 수호 씨나 명세빈 선배님 등 공통적으로 ‘담아두지 말고 누구한테라도 말하라’고 해주셨다. 짧지만 위로가 많이 됐다. 덕분에 연기적으로든 의견을 많이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홍예지는 “(최상록 역의) 김주헌 선배님하고 연기하는 스케줄이 나오면 그날만 기다렸다. 주헌 선배님과 촬영할 때마다 얻는 게 너무 많았다. 명윤이도 최상록의 딸이기 때문에 말투가 닮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몰래 카피를 하기도 했다. 주헌 선배님은 카메라가 저를 찍고 있을 때도 100%로 연기를 맞춰주셔서 저도 그만큼 감정이 올라와서 연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비 역의) 명세빈 선배님은 대기실까지 찾아와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이 ‘데뷔 초반의 나를 보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많이 의지했다. 선배님도 주연부터 시작하셨는데, 그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다. 예전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제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셔서 위로도 많이 받고 의지도 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자가 사라졌다’는 지난 16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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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