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지훈과 그의 아내 아야네가 계속해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이지훈은 21일 개인 SNS에 "평화롭게 좀 살자용"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네티즌이 이지훈, 아야네 부부의 만삭 화보에 악플을 남기자 이지훈이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네티즌은 "여성분들 임신한 건 축하하는데 제발 배 까고 대중에게 보여주지 말아 주세요. 아무도 당신들 임신한 배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라며 분노했다. 이에 이지훈은 "아 불편하셨군요 저희 둘의 추억인데 알고리즘이 열일해 당신 계정까지 갔군요..주의시키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지훈은 지난 2021년 14살 연하의 일본인 아야네와 결혼했다. 국적과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결혼한 두 사람은 금세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고 SNS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아야네가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첫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혀 이들을 향한 관심도 다시금 치솟았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이 독이 됐을까. 최근 이지훈과 아야네의 SNS에서 종종 악플이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아야네가 SNS에 "XX 지들이 대수인 줄 아나 관종들"이라는 악플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작 아야네는 "나는 이런 댓글 하나도 맘 안 아프고 힘들지 않은데 글쓴이 마음이 더 힘들 듯"이라고 의연하게 받아쳤다. 그러나 임산부 아야네의 SNS에도 직접적인 악플이 달려 비판을 더했다. 이에 더해 이지훈의 SNS에도 아야네와의 일상을 두고 악플이 더해진 것이다.
이 같은 악플은 비단 이지훈, 아야네 만을 향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어렵게 첫 아이를 가진 기쁨을 나누는 이들에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악플이 선을 넘고 있다. 무엇보다 아야네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만삭화보와 같은 대중 일반에도 퍼진 보편적인 문화들에 대해 대표 격인 양 혐오 표현을 쏟아내는 악플들이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관종'이라며 이지훈, 아야네 개인들을 향한 인신공격적 발언이 '만삭의 임산부'라는 대상으로 옮겨가는 양상이 혐오 대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물론 이러한 악플에도 이지훈과 아야네는 SNS상 대처와 같이 의연하게 예비 부모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오는 7월 중 부모가 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이지훈, 아야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