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셰링엄(58)이 토트넘 홋스퍼에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 영입을 추천했다. 손흥민(32, 토트넘)을 계속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 웹'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 레전드 테디 셰링엄은 토트넘이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아이반 토니는 브렌트포드 소속 공격수로 일찌감치 토트넘의 타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2023-2024시즌 개막 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부재를 통감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높은 영입 순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다음 시즌 가장 잘하는 위치에 배치될 손흥민과 함께 보여줄 시너지에 기대감이 쏠렸다. 손흥민이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수비를 흔들고 확실한 결정력이 장점인 토니가 해결사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였다. 토니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긍정적인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토니는 2020년 여름 500만 파운드(한화 약 88억 원)에 챔피언십(2부 리그)에 머물던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었다. 직후 리그 45경기 31골 포함 총 52경기 33골을 몰아친 토니는 브렌트포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토니는 브렌트포드에서 총 141경기서 72골 23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중 프리미어리그에서 85경기 36골 11도움으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했다.
2022-2023 시즌 20골로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던 토니는 지난해 4월 베팅 규정 위반 속에 8개월 동안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약 4년 동안 불법 베팅 관련 규정을 262회나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한 토니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토니는 2023-2024시즌 17경기 4골 2도움을 기록, 다시 공격 포인트 생산을 시작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맨유로 이적했던 '토트넘 레전드' 테디 셰링엄은 토트넘에 토니 영입을 강력 추천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링엄은 "토트넘엔 중앙 공격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손색 없는 결정력을 지닌 공격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최전방보다는 측면에 더 적합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셰링엄은 "손흥민은 전문 중앙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계속 스트라이커 자리에 배치할 수 없다"라며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계속해서 입히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9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시즌엔 적응 기간을 거치며 애를 먹었지만,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쳤다. 손흥민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네 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토트넘을 지키고 있는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주장 완장을 차며 팀의 캡틴으로 임명받았다. 그러면서 제 포지션인 왼쪽 윙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최저방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기용은 처음엔 성공적으로 보여졌으나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했을 때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증명됐다. 토트넘은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상황이다.
셰링엄은 "토니는 토트넘, 첼시, 아스날 어디든 갈 수 있는 공격수다. 내 생각엔 토트넘이 잘 어울린다. 토트넘이 그를 영입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토니는 매우 중요한 9번 스트라이커로서의 리더십을 가졌다. 그는 브렌트포드에서 공격 라인을 이끌었고 상대 골키퍼를 늘 괴롭혔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