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능 낭비 멈춰!' 토트넘 전설도 나섰다..."SON은 스트라이커 아냐→'이 선수' 데려와" 강력 추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23 19: 11

"손흥민은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니까?"
'토트넘 홋스퍼 전설' 테디 셰링엄이 친정팀에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 영입을 촉구했다. 더 이상 손흥민(32) 원톱은 안 된다는 분석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 전설 셰링엄은 올여름 계약해야 할 공격수로 토니를 선정했다. 그는 토니가 공격 라인을 이끌며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이 날개를 펼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토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타고난 골잡이다. 해리 케인처럼 연계 능력이 뛰어난 유형은 아니지만, 득점력만큼은 밀리지 않는다. 185cm의 신장을 바탕으로 단단한 피지컬도 갖췄다.
토니는 지난 2020-2021시즌부터 이름을 떨쳤다. 그는 당시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리그 3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브렌트포드의 승격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승격의 일등공신이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활약이 계속됐다. 토니는 2021-2022시즌 1부 무대를 밟자마자 리그 12골 5도움을 몰아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후로도 꾸준히 골망을 흔들며 PL 통산 85경기 36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토니는 지난 시즌 20골을 뽑아내며 리그 득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4월엔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한동안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약 4년 동안 베팅 관련 규정을 262회나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토니는 지난 1월 노팅엄 포레스트전이 돼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토니는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17경기 4골 2도움으로 여전한 골 감각을 보여줬다. 지금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 중이다.
토니는 오래 전부터 토트넘과 연결돼 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부터 토트넘이 그를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케인이 떠나면서 토니 영입설에 더욱 힘이 실린 상황.
토트넘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셰링엄도 토니를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시즌 손흥민을 원톱으로 사용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육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셰링엄은 "토트넘은 중앙 공격수가 필요하다. 골잡이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그를 최전방에 둘 수는 없다. 그는 케인 같은 공격수와 함께 뛰는 선수다. 매디슨도 경기에서 초점을 맞출 포인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내놓은 해답은 바로 토니 영입. 셰링엄은 "난 토니가 토트넘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아마도 첼시나 아스날 토트넘 중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라며 "토트넘이 토니를 얻는 걸 보고 싶다. 그는 어떤 팀에도 매우 중요한 9번 리더로서 자질을 갖고 있다. 그는 브렌트포드에서 공격 라인을 잘 이끌고 있으며 항상 상대 수비를 괴롭힌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중앙 공격수 영입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논의되던 주제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히샬리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시즌 중반 연속골을 뽑아내며 살아나는가 싶었으나 연이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캡틴' 손흥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가 제 포지션이지만, 시즌 대부분을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야 했다. 손흥민은 낯선 역할에도 불구하고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한계도 명확했다. 손흥민만 막으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상대 팀들은 갈수록 수비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막는 데 집중했다. 그러자 손흥민의 장점이 살아나지 못했고, 토트넘 공격도 급격히 힘을 잃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은 강력한 타겟형 공격수가 아니라며 그의 재능을 낭비하는 실험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을 중앙과 측면에 모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그러면서도 스트라이커 영입을 최우선으로 노리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토니를 비롯해 산티아고 히메네스(페예노르트),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알베르트 그뷔드뮌손(제노아)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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