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야기가 어색하지 않은 더 브라위너... 1골 '펄펄' 난 뒤 "아직 생각 없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23 19: 09

 어느덧 33세 ‘베테랑’이 된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에게 ‘은퇴’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됐다.
더 브라위너는 23일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콜론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풀타임 출전해 1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의 활약 덕분에 슬로바키아와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벨기에는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더 브라위너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4분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 카스테일스가 멀리 처리한 공을 최전방에서 잡아낸 그는 자신을 따라붙은 라두 드라구신을 이겨내고 기어코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UEFA는 더 브라위너를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이 경기에서 더 브라위너는 1골 이외에도 5회의 슈팅, 기회 창출 3회,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 드리블 성공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5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 태클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3회, 볼 경합 성공 12회를 기록했다.
UEFA의 테크니컬 옵저버는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의 핵심이었다"라며 극찬했다.
경기 후 더 브라위너는 "첫 경기에서 패배하지 못해도 걱정하지 않았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득점 상황을 돌아보곤 "훈련 중 비슷한 골킥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 약간의 압박이 있었지만, 골키퍼의 킥이 공간으로 향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상대 골키퍼보다 먼저 터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들려줬다.
대표팀 은퇴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지난 2010년 8월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더 브라위너는 14년 동안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103경기에 출전, 28골과 49도움을 기록 중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더 브라위너는 '은퇴'에 대해 "난 이 팀에서 10년이 넘게 뛰었고 어린 선수들에게 전달해 줄 많은 지식도 갖췄다. 그러나 대표팀 은퇴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아직은 자신과 먼 이야기란 것을 정확히 했다.
한편 벨기에는 27일 우크라이나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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