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삼식이 삼촌'에서 열연한 배우 진기주가 촬영 기간 중 약을 먹으며 버텨낸 소회를 밝혔다.
진기주는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강호의 첫 드라마로 지난달 15일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돼 16부작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 가운데 진기주는 김산의 연인 주여진 역으로 등장했다. 야권 정치인의 딸인 주여진은 올곧은 성품과 냉철한 이성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다. 이를 통해 진기주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연속 입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연기 호평 속에 작품을 마치기까지, 진기주의 심적 부담감은 결코 적지 않았다. 그는 "제 슬픈 루틴인데 촬영 전에 병원을 투어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먹는 약을 받아 놓는다. 내과에 가서 약을 받아둔다. 위에 장애가 많이 온다. 늘, 매번 작품마다 그렇게 된다. 먹는 건 잘 먹는데 계속 속이 쓰리고 속이 뒤틀린다. 안 먹으면 그런 게 두배, 세배가 돼서 억지로라도 먹으려고 한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진기주는 과거 대학 입시 때도 내과에 수시로 갔음을 밝히며 약까지 먹으며 연기에 임한 과정이 마냥 고통스럽지는 않았음을 밝혔다. 오히려 그는 "좋지 않은 성격인 것 같다.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라고 웃으며 "고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게 신체 증상까지 발현된다. 조금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월이 지나면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처럼 압박감을 극복해낸 '삼식이 삼촌'에 대해 "저한테는 연기 인생에서 너무 의미있는 순간이다. 제 삶 자체에서도 너무 행복하다. 제가 물론 약을 먹지만 건강하다. 많이 배우고 많이 뿌듯하다. 현장이 너무 좋았다. 내가 이렇게 프로페셔널 현장에 있는 것 자체도 좋았다. 같이 하는 동료들, 선배님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너무 소중한 순간, 너무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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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