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107억 에이스’ 고영표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3승 1무 43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38승 1무 38패 5할 승률이 됐다.
원정길에 나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김상수(유격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장준원(3루수)-홍현빈(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홈팀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김민식(포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맞섰다.
KT가 3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로하스가 볼넷, 김상수가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문상철이 6구 승부 끝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올스타 포수’ 장성우가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장성우는 볼카운트 1B-1S에서 SSG 선발 오원석의 가운데로 몰린 144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30m 좌월 대형홈런으로 연결했다. 2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이날의 결승타를 날린 순간이었다.
SSG는 KT 선발 고영표를 맞아 6회말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부터 6회말 선두타자 박성한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KT 또한 추가 득점 찬스에서 작아졌다. 4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7회말 선두타자 정준영이 중전안타, 로하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한 가운데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 문상철이 3루수 땅볼에 그쳤다.
KT 타선이 8회초 힘을 냈다. 선두타자 장성우와 강백호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배정대가 투수 땅볼로 주자 2명의 진루를 도왔다. 1사 2, 3루에서 등장한 오윤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준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연달아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말 1사 후 박성한의 좌전안타, 고명준의 진루타로 맞이한 2사 2루 찬스에서 박지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영봉패를 면했다. 이어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태곤이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9회말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 에레디아가 빗맞은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 김민식이 연속 삼진, 박성한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 종료였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83구 호투로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이후 84일 만에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이어 김민(1이닝 1실점), 김민수(1이닝 무실점)가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상수, 정준영이 멀티히트, 장성우가 결승 3점홈런을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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