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장군→오베르단 멍군' 전북, 포항과 1-1 무...김두현호 첫 승은 다음으로[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26 21: 20

승자는 없었다.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과 포항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실리'를 외쳤던 김두현 전북 감독은 승점 1점을 따내며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은 다시 한번 미뤄졌다. 순위는 3승 7무 9패, 승점 16으로 여전히 최하위. 11위 대전(승점 18)과는 2점 차다.

포항은 9승 7무 3패, 승점 34로 3위가 됐다. 승리했다면 김천(승점 36)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킬 수도 있었지만,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홈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티아고, 전병관-송민규-안현범, 한국영-이수빈, 김진수-이재익-구장룡-김태환, 정민기가 선발로 나섰다. 우측 미드필더 안현범이 수비 시엔 수비 라인까지 내려가며 파이브백을 형성하는 형태였다.
원정팀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조르지-백성동, 이규민-오베르단-한찬희-윤민호, 완델손-전민광-이동희-어정원, 황인재가 먼저 출전했다.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이수빈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내며 역습을 시작했다. 송민규가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티아고가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티아고는 낮고 빠르게 깔리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리그 2호 골을 뽑아냈다.
포항이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0분 어정원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위협적인 공은 아니었지만, 전북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데다가 집중력을 잃고 멈칫했다. 오베르단이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1-1을 만들었다.
양 팀이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북이 오랜만에 슈팅했다. 전반 31분 프리킥 공격에서 수비가 머리로 밀어낸 공을 한국영이 그대로 슈팅했다. 빗맞은 공을 구자룡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높이 뜨고 말았다.
전북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안현범이 송민규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우측으로 파고들었다. 안현범은 크로스 대신 직접 강력한 땅볼 슈팅을 택했지만, 황인재가 발끝으로 막아냈다.
양 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전북은 전병관을 빼고 이영재를 투입했다. 포항은 조르지, 윤민호, 이규민을 한꺼번에 불러들이고 이호재, 김인성, 허용준을 넣었다.
포항이 곧바로 역전골을 터트릴 뻔했다. 후반 2분 김인성이 압박으로 이재익의 공을 뺏어낸 뒤 빠르게 올라갔다. 김인성이 꺾어준 패스를 허용준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호재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 인정되지 않았다.
전북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5분 김진수가 송민규의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했다. 골키퍼 키도 넘긴 크로스였지만, 미끄러지며 슈팅을 시도한 안현범이 발을 제대로 갖다대지 못하면서 마무리에 실패했다.
경기가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포항이 전방 압박을 통해 몇 차례 소유권을 가져오긴 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포항은 후반 15분 백성동 대신 홍윤상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송민규를 빼고 문선민을 넣으며 맞섰다.
문선민이 완벽한 기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후반 33분 티아고가 롱킥을 헤더로 떨궈놓으며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보냈다. 문선민이 수비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주저하면서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결국 뛰쳐나온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히고 말았다.
포항도 땅을 쳤다. 후반 36분 간결한 역습 공격에서 허용준이 박스 안으로 센스 있게 원터치 패스를 넣었다. 이호재가 일대일 기회에서 그대로 슈팅했지만, 정면으로 향하면서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후반 40분 김인성을 재교체하고 정재희를 넣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그러나 승부를 가를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4분 에르난데스 슈팅은 골키퍼에게 잡혔고, 추가시간 에르난데스의 헤더도 골대를 벗어났다. 양 팀은 그대로 비기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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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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