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이장호 위원장 "영화 조직 썩었다...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 비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6.27 15: 35

 대종상영화제 이장호 위원장이 현 상태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27일 서울 종로구에서는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 방순정 시나리오작가협회 의사장,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이사장,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강대영 회장, 김기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장호 위원장은 "제가 시작한게, 데뷔 작품부터 50년이 되고, 그동안 영화계에 있으면서 갑의 입장에서 서보지 못했고, 늘 영화인으로서 을의 입장에 있었는데, 오늘의 영화, 새롭게 영화인들로 하여 영화 협회로 정리가 되고, 처음으로 가장 이상적인 조직 형태를 저는 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의 제 기억 속에는 영화인 협회를 이끌던 모습 사람들이 소위 연륜을 강조하면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영화계를 이끌어왔기에 저는 늘 ‘영화 조직이 썩었다’는 줄곧 하면서 살아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것이, 대종상이 처음 시작했을 때의 신뢰가 어느 순간부터 해를 거듭하며 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많은 것이 당시 영화 제작진들과 영화인 협회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마치 장사를 거래하듯 대종상이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것을 바로 잡기가 힘든 세월이 많이 지나갔는데, 최근에 대종상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상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화제를 좌지우지했던 것들이 영화인 협회를 파산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다"라며 "대종상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부터, 새롭게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조금씩 나아져서 드디어 지난해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종상이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영화제로 심사위원 구성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때아니게 법적으로 어떤 판단이 내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인 협회를 파산하기까지 상황이 만들어졌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채권자 A씨가 원하는 것은, 대종상의 소유권을 가져가고 싶어 하는 악마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형태다. 대종상을 사유화하려고 하는 아주 추악한 형태다. 이 때문에 젊은 영화인들이 새로운 미래와, 대종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장애를 받고 있어 저는 원로가 된 입장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와있다"라며 "그래서 오늘, 긴말할 것 없이, 대종상은 올해부터 아주 새로운 변모할 좋은 기회에 있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악마에게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A씨가 대종상을 맡은 게 상당히 긴 기간이었다. 그때부터 대종상이 말썽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대종상은 국가에서 시작했다. 당시 영화는 교육부 소관이라, 교육부에서 대종상을 만들어 시작했다. 그때는 제작사들이 좌지우지했다. 제작사들이 심사위원을 포섭하고, 거래를 해서 대종상의 본의가 실추됐다"라며 "원래는 방송국에서도 대종상의 권위가 실추되어서 중계하겠다고 나서는 곳도 없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변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공중파 방송에서도 논의가 되고 있고, 다시 옛날처럼 대종상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시기에 생각지도 않게 A씨가 영총을 파산시키고 말았다. 제 생각엔 영총과는 상관없이 대종상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은 대종상영화제의 주최권을 가지고 있는 사단법인 영총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이번 파산 선고는 일반적인 파산 절차와는 다르게 채권자 A 씨의 신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이후 영총이 올해 초 회생 신청했으며, 현재 채권자 시부인 심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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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종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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