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부상→나균안 징계 후폭풍, 선발이 없다…한현희 또 어쩔 수 없는 와리가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6.29 15: 39

5월 이후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5월 이후 27승19패2무, 승률 5할8푼7리를 기록 중이다. 최근 5연승 행진. 타선의 힘으로 화력전을 펼치며 지고 있는 경기도 뒤집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위험 요소를 떠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당장 선발 투수가 없다. 현재 개막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생존해 있는 투수는 애런 윌커슨과 박세웅, 둘 뿐이다. 김진우기 퓨처스리그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1군 선발진에 자리잡았지만 아직 확신을 심어줄 수는 없는 선수. 
찰리 반즈가 5월 말 내전근 부상, 그리고 최근 나균안이 선발 전날 술자리를 가지는 물의를 일으키면서 30경기 출장정지 자체 징계를 받았다. 반즈는 후반기 복귀 예정이고 나균안은 당장 전력 외로 분류해야 한다. 남은 선발 2자리를 기존 선수들로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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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 foto0307@osen.co.kr
김태형 감독은 고민이 깊다. 여기에 29일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면서 30일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한다. 선발진 고민이 깊어지고 있도 이 과정에서 희생을 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사이드암 한현희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자주 오가고 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다 탈락했고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선발과 불펜을 계속 오가고 있다. 한현희는 올해 23경기 등판했고 선발로 3차례 등판했다.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42이닝 18자책점)으로 롯데 투수진의 살림꾼 역할을 해주고 있다. 6월 5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11일 사직 키움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쳤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18일 수원 KT전은 5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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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이후 한현희를 다시 불펜 롱릴리프로 돌렸다. 중간에서 힘을 실어줄 자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한현희는 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갔다.
하지만 30일 사직 한화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한현희를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 나균안이 징계로 이탈하면서 다시 선발 투수로 나서야 하는 운명이 됐다. 원래라면 25일 등판한 나균안이 30일 선발로 나서야 했지만 1군에 없다.
29일 우천 취소가 결정되기 전,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 빠지면서 선발 3명으로 돌려야 하는데 선발 3명은 쉽지가 않다. 한현희를 중간에서 중요한 순간에 넣으려고 했는데 선발이 2~3회를 못 버티니까 중간에서 롱릴리프로 쓸 바에야 선발로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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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 ‘와리가리’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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