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집으로 돌려보낸 스위스, "제발 골 넣어줘" 주문→진짜 결승골 '쾅'... 비하인드 스토리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30 13: 27

스위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었다.
스위스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16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회 연속 대회 8강에 올랐다.
스위스는 전반 초반 매섭게 공격하는 이탈리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전반 3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의 패스를 건네받은 레모 프로일러(볼로냐)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스위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전을 한 골 뒤진 채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티오 자카니(라치오)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이 터진 쪽은 스위스였다. 후반 1분 바르가스가 모두를 놀라게 하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라인을 내린 스위스는 이탈리아의 공격을 버티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이탈리아는 후반 29분 골대 불운에 울었다. 자카니의 헤더 패스를 받은 잔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가 발을 뻗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는 골대를 때렸다. 
경기는 스위스의 2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무라트 야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로2024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라트 야킨 스위스 감독은 경기 후 “우린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라면서 “경기에서 승리한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겼느냐가 더 중요하다. 우린 모든 공간을 잘 지배했고, 적절한 시기에 골을 넣었다. 승리를 잘 음미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골맛을 본 바르가스는 “내 골에 대해 이야기 좀 해볼까? 후반전 시작 전 그라니트 자카가 저에게 ‘제발 골 넣어 줘’ 말했는데, 몇 초 후 공이 나의 발 밑으로 왔다. 그가 말한대로 슈팅을 해 골을 넣었다”라고 웃었다.
스위스는 이번 경기 전까지 이탈리아와 맞붙었던 11경기애서 6무 5패로 승리가 없었다. 마지막 승리는 1993년 5월 월드컵 예선전에서 거둔 1-0.
유로 2020 때 처음으로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던 스위스는 2연속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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