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지는데 반나절, 부상 우려"...비 그쳤는데, 왜 사직 DH 2차전은 취소됐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6.30 15: 02

결국 더블헤더가 모두 열리지 못한다. 비구름은 걷혔지만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한다.
KBO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1차전은 우천 취소, 2차전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다.
전날(29일)부터 장마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가 쏟아졌던 부산 지역이다. 사직구장도 대형 방수포를 계속 덮어놨지만 폭우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30일 오후부터는 비구름이 걷히면서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그라운드 정비를 하려고 애써봤지만 사직구장 그라운드 관리팀과 롯데 구장사업팀은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한현희가 선발 출전하고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한다.부산 사직야구장에 오전내내 비가 내리자 방수포를 덮어 놓고 있다. 2024.06.30 / foto0307@osen.co.kr

롯데 구단은 "현재 사직야구장의 내야는 방수포 작업으로 시합이 가능하나, 외야의 경우 잔디층 아래있는 모래층과 자갈층에 물이 가득차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물이 다 빠질 시간은 반나절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잔디의 컨디션만 보면 가능한 것 처럼 보이나, 잔디를 밟고 경기할 시 아래의 물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야 수비의 특성상, 전력질주가 많기에 미끄러짐이나, 발목 부상이 우려될 수 있다. 이에 오늘의 경기는 선수단 안전을 위해 그라운드 컨디션으로 인한 취소가 필요하다"라고 취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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