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32, 토트넘)과 재계약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입장에서 서운할 수 있는 구단 결정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과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난달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 스타'는 구단에 잔류할 예정이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 스타는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를 붙잡기 위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월드 클래스 스타'는 다름아닌 손흥민이다.
당시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의 구단 내 영향력을 설명하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3~4년의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1일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체결 대신 계약 연장에 대한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현재 만 31세인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다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그를 2026년까지 묶어둘 계획이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큰 이적료에 매각하거나 그를 설득해 더 긴 기간 재계약할 옵션을 가지게 된다. 물론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토트넘이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는 구단이라는 점을 손흥민에게 납득시키는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격력에 의지하고 있다. 손흥민이 보여온 영향력과 득점 기여도는 만약 그가 팀을 떠났을 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썼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7골과 10도움을 올렸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15년 입단 후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모든 대회 408경기에서 162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에 토트넘에 입단, 올해로 9년째를 보내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분명 팀의 필수 존재"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부상을 이겨낸 후 17골-10도움을 기록하며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탯맨 데이브'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손흥민의 10-10 소식을 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스쿼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오직 6명의 선수만이 3회 이상 리그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전설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며 손흥민의 입지와 능력을 짚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토트넘으로서는 계약서에 적힌 내용을 이행하는, 당연한 권리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리그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을 책임졌다. 여기에 주장 완장의 무게까지 견뎌내면서 명실상부한 팀 내 최고 슈퍼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6월 "손흥민은 또 한 번 뛰어난 시즌을 보냈고 최근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라고 알리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에 관해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만 31세가 된 시점에서 조금 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재계약에 관한 소식도 있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장기계약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향상된 급여를 포함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이어가려 노력하는 이유는 이미 이번 여름 2,700만 파운드(약 473억 원)의 급여 예산을 절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2024-2025시즌 시작 전 3~4년 재계약 협상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을 통해 가장 가치 있고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을 유지하고 그라운드에서 공격 옵션과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과 재계약이 큰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장 옵션 발동과 재계약 이야기가 모두 나오는 시점, 토트넘과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