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영숙 "'나솔' 역대최고" 자부심→남규홍PD 저격..1년만 '극과극' 온도차[Oh!쎈 초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7.03 11: 21

'나는 솔로' 16기 영숙이 방송에 대한 극명한 온도차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영숙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나는 솔로' 남규홍 PD를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계약서는 각각 1부씩 나눠 갖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데 저는 대기하는 중 사인받고 2부 모두 갖고 가고는 '나중에 필요하면 드릴게요' 그러면서 방송 끝나고 2개월 뒤 다른 방송 출연 가능. 그런데 다른 출연자 이미 방송 나감. 계약서에 적혔다며 안된다며 계약서 보내드릴까요? 함. 근데 계약서는 1년이 지나도 안 돌아옴"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내가 모르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우리고 우려 쓰면서 나는 그 악플과 세상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워 시청률에 심장이 두근거려 밤 잠을 못 잤겠죠? 난 심장이 두근거려 죽이러 온다. 온갖 쌍욕에 심장이 두근거려 집 밖을 못 나갔습니다. 책은 개떡같은 소리만 적혀 있어 진작에 갈기갈기 찢어 버렸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영숙은 지난해 ENA, SBS PLUS '나는 솔로' 16기 '돌싱특집'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다른 출연진과 방송 내내 갈등을 빚으며 '빌런'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이에 '나는 솔로' 16기는 연애프로그램임에도 출연진간의 감정싸움 등이 메인이 됐고, 16기 마지막 방송은 평균 7.0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3%까지 치솟았고 방송 후 진행된 심야 라이브 방송은 무려 25만명이 넘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렸다.
이같은 역대급 기록에 영숙은 라이브방송에서 "16기가 역대, 최초, 최고 타이틀이 가능했던 건 매주 수요일 밤 티비 앞에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 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잊혀지겠지만 여러분이 만들어 준 역대 최고 16기 활동에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 봐 주시면 감사하드리겠다"라고 시상식 수상소감 급 멘트를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연예인 병", "자기가 주인공인줄 아냐" 등의 악플이 달리기도 했지만, 영숙은 "주인공인데 몰랐나요?", "이미 슈퍼히로인이다. 주인공했다"라고 당당히 응수하기도 했다.
'나는 솔로' 남규홍 PD 인터뷰. 2022.11.03 / dreamer@osen.co.kr
이처럼 자신의 행보에 자부심을 가진듯한 태도를 일관하던 영숙이었지만, 1년이 지난 후에는 '나는 솔로'와 남규홍PD가 자신을 "수치스럽고 저급하게 만들어져 버렸다"고 180도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
영숙은 "일 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얘기할 날들이 다 오네요. 방송은, 프로그램은. 누군가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며 일상의 고단함을 덜어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꼴랑 400만 원에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며 죽일 듯 수익을 창출하더군요. 저는 저 하나로 끝날 줄 알았는데 더 이상 그만 멈추지 않고 마약 같은 자극성 하나로 일반인을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고 악플을 받고 일상을 괴롭히는 그런 쓰레기 방송을 계속 만드시는 그 모습에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나이도 많은데 왜 저러시는지 참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라고 남규홍PD를 향한 울분을 토했다.
그는 "내가 본인 딸이라도 그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아무한테나 피디 소리 타이틀 붙이지 마세요. 우리나라에 아직 훌륭하고 유능하고 감동과 일상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프로그램을 만드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들을 피디 라고 칭하는 겁니다. 당신으로 인해 수치스럽고 저급하게 만들어져 버린 저의 일 년 전만 생각하면 전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만 납니다. 지금을 그리고 앞으로도 겸허히. 그리고 달게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다 뿌린 대로 지금 거두는 겁니다. 세 따님에게 부끄럽지 않게 사세요"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나는 솔로'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작가 A씨가 남규홍 PD의 갑질로 지난달 21일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남규홍PD가) 내가 퇴사하는 그 순간까지 표준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며 "나랑 비슷한 연차의 작가들이 모두 퇴사하고, 막내들만 남았을 때도 버텼다. 결국 막내들마저 퇴사했는데 작가 충원을 안 해준다고 해서 나도 그만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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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촌장엔터테인먼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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