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15-15 무승부 떠올린 KIA 포수, “마음 안 좋긴 한데 제겐 값진 경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7.03 15: 1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리며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한준수는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1-4로 뒤진 7회 무사 1루서 김태군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와 풀카운트 끝에 8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3-4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한준수는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박찬호의 2루 땅볼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안타로 득점 성공. 4-4 승부는 원점. KIA는 연장 10회 1사 3루 찬스에서 최원준의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 187 2024.06.25 / foto0307@osen.co.kr

한준수는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삼성 필승조 김재윤과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7-4.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KIA는 박정우와 변우혁의 연속 적시타로 2점 더 보탰다. 삼성은 10회말 마지막 공격 때 데이비드 맥키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 211 2024.06.25 / foto0307@osen.co.kr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한 한준수는 “경기가 타이트했는데 (최)원준이 형이 적시타를 때린 덕분에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간 게 가장 컸다”면서 “볼카운트 2B-0S에서 직구 하나만 보고 타격하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들어왔고 앞에 걸려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 중인 한준수는 2일 현재 64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3리(163타수 51안타) 4홈런 27타점 21득점을 거뒀다.
전반기를 되돌아본 한준수는 “초반에 페이스가 좋다가 중간에 조금 떨어졌는데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떨어질 때가 있다고 편하게 마음먹으니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했다. 또 “일단 휴식을 많이 취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며 체력을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달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5-15 무승부로 끝냈다. 당시 선발 마스크를 썼던 한준수는 “마음이 안 좋긴 한데 제겐 값진 경험이었다. 다시 되돌아보게 되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라고 했다. 
한준수는 “시즌 초반에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전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에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경기 분석도 열심히 하고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하고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2회초 2사 2,3루 2타점 우익수 뒤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6.2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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