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슬리피가 '라디오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래퍼 슬리피,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강연을 시작했다는 슬리피는 "학교폭력 예방강연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제의가 들어와서 하고 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없어지지 않을까. 학교 폭력의 70% 이상이 사이버 폭력이다. 이제는 대면 싸움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문자 보내면 안 읽고 그런 거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때 등장한 사연으로는 아내는 되지만, 남편은 안된다는 사연이 등장했다. 아내는 좋아하는 배우의 팬미팅도 가지만, 남편은 대학 축제에 나온 아이돌을 보고 환호하는 것도 욕을 먹었고, 부산 1박 2일 여행은 안되지만 아내는 친구들과 다낭 여행을 약속했다고.
사연을 들은 슬리피는 "이분이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왜 안되죠? 라고 하는데, 모든 게 안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남자끼리 가는 건 안되고, 여자끼리는 된다. 왜 남자는 안되는 거에요? 이유 뻔하죠. 유흥 즐기려고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없는 얘기하는 거 아니냐.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가도 되는 거 아니냐"고 분노했다.
이에 이현이는 "평소에 잘해서 신뢰를 쌓아놨으면, 반대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회식하고 술취해서 들어오는 거 말고 실수가 뭐 있냐"고 물었다. 이를 듣던 슬리피는 "술에 많이 취했다던지"라고 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현이는 자신을 예로 들면서 "서로에게 자율성을 주는 편인데, 저희는 딱 받은만큼 주고, 준 만큼 받는다. 남편 일주일 배낭여행 보내줄 수 있다. 대신 나도 간다. 일방적으로 한 사람만 보내주는 건 한쪽의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슬리피는 "저는 아무것도 안된다. 저는 예전에 실수를 많이 해놨다. 술 먹고 실수하고, 길바닥에 잔다건다. 약속 시간을 많이 늦는다던지"라고 말해 아내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슬리피는 "저는 자다가 친구가 깨운 적도 있다. '너 연예인 아니야? 왜 길에서 자?'하면서 깨워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슬리피 씨 아이가 낼 모레 백일이라고 하더라"고 했고, 슬리피는 올해 41살이라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너 나랑 똑같구나. 내가 39살에 (딸 민서를) 낳았는데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슬리피는 "집에 도와주시는 분이 없다"고 했고, 박명수는 "너 그럼 와이프가 (힘들어서) 죽는다. 잘해줘라"라고 조언했다.
후반부 동창회 관련 얘기가 나왔고, 박명수는 "다들 동창회 나가냐?"고 물었다. 이현이는 "안 하더라. '나 빼고 하는 건가?' 싶다. 나가 본 적이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난 졸업 앨범 조차도 없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고, 슬리피는 "혹시 동창회가 있으면 내 DM으로 연락달라"고 부탁했다.
박명수는 "이현이 씨는 명문대 나왔는데 연락 없냐?"고 질문했고,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 출신인 이현이는 "대학교 동창회는 한 번 나갔다. 우리는 여대니까 남편이 그냥 쿨하게 갔다 오라고 했다. 1박 2일도 다녀오라고 한다"며 웃었다.
"이대 친구들이 넌 어떻게 모델이 됐냐고 놀라지 않냐?"는 질문에 이현이는 "가까운 친구들은 워낙 자주보니까 그렇게 놀라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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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명수의 라디오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