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설경구가 '돌풍'으로 얻게된 '드라마 신인' 타이틀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돌풍’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에피소드가 공개된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 분)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분)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는 극 중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로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가운데, 1994년 MBC 드라마 '큰 언니' 드라마 데뷔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송강호 역시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으로 연기 인생 34년 만에 드라마에 첫 도전하게 된 가운데, 송강호-설경구의 '드라마 신인상' 경쟁에 대한 눈길이 모인 상황.
이에 설경구는 '드라마 신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상은 그날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말이 있지 않나.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단 말. 속으로는, '웃기네, 받으면 더 좋을 거면서!' 싶긴 하다"라고 농담을 전했다.
이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말이긴 하지만, 사실 신인상 못 받은 배우들은 되게 약 올라 한다. 왜냐하면 때를 놓친 거니까. 주연상보다 받고 싶어 하는 게 신인상이다. 기간을 놓치면 영원히 못 받지 않나"라고 웃으며 "제가 드라마로는 신인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말이 되게 좋은 것 같다. 제 나이에 신인이라는 것이, 보기 좋고, 감사한 말"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 시해를 둘러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의 갈등과 정치판을 배경으로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강렬한 사건들을 밀도 있게 담아낸 ‘돌풍’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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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