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키'에서 활약한 배우 지혜원이 극 중 화려한 의상과 파티에 대해 밝혔다.
지혜원은 최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 가운데 지혜원은 주신고의 톱 클래스, 윤헤라 역으로 출연했다.
'상위 0.01%'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배경하는 작품인 만큼, '하이라키'에서는 고등학생의 일상이라고 믿기 어려운 파티가 빈번하게 등장했다. 이에 지혜원은 "파티가 엄청 나온다. 헤라도 엄청난 파티 피플"이라며 웃었다. 정작 그는 "저는 파티를 열어본 적도 없다. 생일 파티도 잘 안 하는데 '하이라키'에서는 파티란 파티는 다 열고 다녔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드라마 안에서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했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레 헤라의 의상도 화려했다. 지혜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명품으로 휘감아야 했다. 대사 자체에 브랜드가 언급되거나 스타일링을 해야 하는 씬도 있었다. 머리띠, 목걸이, 원피스, 가방, 구두, 심지어 가방 안에 립스틱까지 똑같은 명품 브랜드로 통일한 적도 있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그는 스타일링에 대해 "헤라는 솔직하고 직접적인 캐릭터다. 성격적 특성이 패션에더서도 과감하게 나타나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헤라는 조금 더 과하고 화려해도 타당성이 있으니까 시도를 해본 것 같다. 노랑, 빨강, 핑크를 해도 톤을 맞춰도 되고, 과하다 싶으면 밸런스를 맞추려고 다운 시키기도 하는데 헤라는 헤드 투 토 투머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보는 분들 입장에서 어색하고 소화를 못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실까봐 걱정했다. 촬영 초중반에 캐릭터 만의 특징이 잡히다 보니까 같이 의논 후에 더 디테일을 많이 주면서 패션의 다양성을 넓혀간 것 같다"라며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블레어 역할이 가진 화려한 결이 비슷해서 참고했다. 그렇지만 헤라는 블레어보다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이 든다. 블레어는 프레피룩에 가깝고 헤라에 비하면 심플하더라. 거기서 더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으 살리려 했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레 의상 관리도 철저해야 했다. 지혜원은 "고가의 의상은 평소에도 옷을 갈아입긴 하는데 '하이라키' 때는 무조건 벗었다. 평소 같으면 괜찮은 의상 내에선 앞치마를 하고 밥을 먹었는데 '하이라키' 때는 무조건 촬영 시간이 뜬다 싶으면 다 옷을 벗어던지고 편하게 입었다. 제품들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의상팀도 그러길 원하셨다. 저희끼리 후반부로 갈수록 암묵적으로 그래야 저희도 마음이 편했다. 그런 번거로움을 감당할 만큼 가치가 있는 옷이라 그렇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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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