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3회 만에 시간대 변경..김태호·나영석 ‘윈윈’ 가능할까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7.03 16: 21

김태호 PD의 신작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3회 만에 시간대 변경을 결정했다. ‘서진이네’와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서로 추측되는 가운데, 오히려 시청자들은 두 프로그램 모두 본방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JTBC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측은 오는 5일 방송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당초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편성됐으나, 방송 3회 만에 시간대를 변경하게 됐다.
‘My name is 가브리엘’의 시간대 변경은 지난주 첫 방송된 tvN ‘서진이네2’와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서로 추측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와 '놀라운 토요일', '혜미리예채파' 등을 연출한 이태경 PD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가 라인업으로 확정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김태호 PD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6.20 / dreamer@osen.co.kr
김태호 PD는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나영석 PD와의 맞대결에 대해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편성을 내가 결정한 건 아니고 JTBC와 논의했는데, 처음에는 어려운 시간대를 주실까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호 PD는 “나영석 PD가 좋은 상권을 만들어둔 게 금요일 저녁 8시대였다. 동시간대에 모든 시청률을 합쳐도 30%가 안되는데, 동시간대 경쟁이라기보다는 좋은 상권에 프로그램이 많이 모여서 금요일 저녁엔 시청자 분들이 TV를 볼 만 하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분들이 늘어나면 ‘가브리엘’이 JTBC를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기대로 편성 시간대를 주신 게 아닌가 싶다. 이 시간대에 들어와서 ‘가브리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운 만큼 매력을 어필하고 시즌이 거듭하면서 계혹 협업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프리 선언 후 첫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지난주 방송에서는 시청률 면에서 ‘서진이네2’가 사실상 승리한 상황.
그러나 ‘My Name is 가브리엘’ 역시 JTBC의 기대작으로 뒷심을 기대해봄 직 하다. 어마어마한 라인업과 김태호 PD의 조합이 기대를 모으고 있고, 앞으로의 회차 역시 유쾌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하다고 예고했기에 맞대결 대신 ‘윈윈’ 전략을 세우고자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 반응 역시 긍정적. 한 누리꾼은 “두 PD 작품 다 좋아하는데, 오히려 둘 다 본방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 ‘서진이네’ 보고 바로 ‘가브리엘’ 넘어가면 될듯”, “‘가브리엘’ 특유 분위기가 있어서 오히려 밤에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딱 시간대 바뀌어서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나영석 PD와 김태호 PD의 맞대결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서진이네’ 첫 방송과 ‘가브리엘’ 2회로 마무리됐다. ‘My Name is 가브리엘’의 시간대가 변경된 가운데, 이번주 방송에서는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 상승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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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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