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큰 키만 화제?..송일국, 경력단절 워킹대디의 진심도 빛났다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7.04 20: 00

조세호 삼촌보다 훌쩍 큰 키에 재잘재잘거리며 매력을 뿜어낸 ‘국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덕분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후광에 가려져 있던 아빠 송일국과 배우 송일국의 진심도 단연 빛났다. 
3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가 등장했다. 이들은 10년 전인 2014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스러운 일상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가족. ‘국민 삼둥이’라 불렸던 대한, 민국, 만세는 170cm가 훌쩍 넘는 큰 키를 자랑하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됐다. 
당시 송일국은 ‘슈퍼맨 아빠’ 그 자체였다. 혼자서 아들 셋을 돌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는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냈다. 덕분에 대한, 민국, 만세는 기억하지 못할 꼬물이 시절을 영상으로 남겼고 전국민의 사랑까지 받게 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 후에도 송일국은 가족을 최우선에 뒀다. 드라마 ‘주몽’으로 시청률 50% 이상을 찍은 대배우였지만 남편이자 아빠로서 가정에 충실했다. 아빠의 헌신 덕에 아이들은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자랐고 변함없이 랜선 이모와 삼촌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송일국에게 배우로서의 갈증은 가슴 한 켠에 존재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언제 작품에서 볼 수 있나 싶었다”는 유재석의 말에 “나를 부르지 않는다. 우리는 선택 받는 직업이지 않나. 살이 많이 찌기도 했고”라며 “아빠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행사조차 들어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캐스팅이 들어오지 않은 건 당연하다”는 생각 끝에 송일국은 뮤지컬 오디션을 직접 신청했다고. 그는 “공지를 보고 직접 신청해서 작년에 '맘마미아'를 하게 됐다. 미친 척 하고 '레미제라블' 오디션도 봤지만 똑 떨어졌다. 오디션장 가면 다들 놀라지만 좋게 봐주신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장남 대한은 "아버지께서 우리가 없었다면 다른 작품도 많이 하셨을 것 같다"며 "민국이가 얼마 전에 아이스크림 때문에 전화를 해서 뮤지컬 연습을 하다가 오기도 하셨다”고 귀띔했다. 송일국과 함께 연극 ‘맥베스’를 함께 하고 있는 황정민은 “타고날 순 없다. 그만큼 많은 훈련을 했다는 것”이라며 치켜세우기도. 
배우로서 갈증과 열망은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송일국은 늘 가족이 최우선이다. 그는 “인생의 목표는 좋은 남편, 가정에 충실한 아버지, 그리고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온전히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기록이 남았다. 그것만 해도 충분히 행복한 부모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청자들 역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는 송일국의 진심을 느꼈다. 그가 가정에 있든, 무대에 있든, 매체 카메라 앞에 있든 ‘슈퍼맨’처럼 다 잘해낼 송일국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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