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김하성’ 27개 구장 홈런 타구 뺏기고 167km & 153km 직선타…희생플라이마저 아쉬웠다 [SD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7.05 06: 40

이렇게 불운한 날이 있을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타점을 올렸지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와이엇 랭포드에게 여러차례 가로 막혔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을 올렸지만 안타가 될 수 있었던, 그리고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타구들이 모두 잡혔다. 특히 텍사스 좌익수인 ‘괴물 유망주’ 와이엇 랭포드에게 여러차례 가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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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텍사스 선발 투수는 사이영상 출신 베테랑 맥스 슈어저. 3볼 1스트라이크의 히팅 카운트에서 5구째 슈어저의 92.5마일(148.9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95마일의 타구 속도(152.9km)로 훨훨 날아갔다.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타구였다. 그런데 랭포드가 괴물 같은 점프력을 발휘했고 담장 앞에서 타구를 낚아챘다. 랭포드가 김하성의 홈런을 훔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비거리는 370피트(112.8m)였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이 타구는 30개 구장 중 27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울분을 삼쳐야 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 슈어저와 1볼 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고 4구째 81.4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특급 신인 3루수 조쉬 스미스에게 걸렸다. 타구 속도 104마일(167km)짜리 직선타였다. 
2-1로 쫓겼던 7회초, 1사 3루에서 호세 우레냐를 맞이했다.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볼 3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이끌었고 89.3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 속도 153km의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그런데 이게 랭포드의 점프 캐치에 다시 한 번 가로막혔다. 좌익수 키를 넘길 듯 한 타구였지만 랭포드가 점프하면서 잡아냈다. 안타가 못 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타점을 올렸다. 경기 흐름 상 3-1로 달아나는 중요한 쐐기타였다.
9회초 1사 2루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를 안타 없이 마무리 됐다.
안타를 뺏긴 김하성이었지만 샌디에이고는 3-1로 승리를 거두며 텍사스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48승43패를 마크했다.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가 홈런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도노반 솔라노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선발 마이클 킹은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7승 째를 수확했다. 이후 불펜진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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