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조기 축구 참여'가 해외에서 화제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433'은 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그저 재미를 위해 한국 아마추어 경기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저녁 경기도 용인시 수지체육공원을 깜짝 방문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동료 골키퍼 김승규(34, 알 샤바브)와 함께 일반인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은 시즌을 마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때면 종종 축구장이나 풋살장을 찾아 일반인들과 가볍게 공을 찬다. 지난해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인들과 풋살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 풋살장에 나타나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엔 김승규와 함께 수지체육공원에 나타나 오후 8시 직접 공을 찼다.
손흥민이 등장했다는 소식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그를 보기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수지체육공원을 찾았다.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약 2000여 명의 인파가 손흥민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손흥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드론을 띄우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433은 손흥민이 거부감 없이 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조명했다. 433이 게시한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다소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며 드리블하고 있었다.
이에 팬들은 댓글을 통해 "라이벌 팀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 "정말 겸손한 선수" 등의 말로 손흥민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팬들과 손흥민의 만남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한정된 공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일부 팬들이 손흥민을 가까이서 보겠다는 욕심에 펜스를 타고 오르는 등 위험한 행동을 서슴치 않은 것. 아예 경기장에 뛰어든 팬도 수백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인력이 현장을 통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