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사유리母, 항암치료 근황 "조기발견..6개월 늦었으면 전이"[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7.09 10: 36

방송인 사유리가 모친의 유방암 투병 근황을 전했다.
6일 '사유리TV' 채널에는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셨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사유리의 집에는 그의 부모님이 찾았다. 사유리는 모친에게 "지금 머리는 거의 없는거냐"고 물었고, 모친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사유리는 가발을 쓴 모친에게 "진짜 머리카락이냐"고 물었고, 모친은 "진짜 머리카락은 아니다. 엄마 머리카락이 반 정도는 있다.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유리는 부모님과 함께 아들 젠과 장난을 치며 놀았고, 젠은 구르기 놀이를 하던 중 "할머니도 해줘"라고 말했다. 이에 사유리의 모친은 "할머니 가발 벗겨진다"고 전했고, 사유리는 "할머니 머리 부딪히면 돌아가실수 있어서 안된다"고 농담하며 "할머니가 암에 걸린 걸 전혀 모른다. 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모친에게 "항암치료가 지금 4번째인거냐"고 물었고, 모친은 "끝났다. 치료 끝나고 일주일 지나서 온거다"라고 밝혔다. 사유리는 "이제 안해도 되냐"고 물었고, 모친은 "그 뒤에 예비 항암치료를 하는거다. 암이 아니어도 나중에 나올 암을 위해 예비로 하는걸 예비 항암제라고 하는거다. (병원에서) 어떻게 할까요 라고 해서 하려고 생각 중이다. 이렇게 됐으니까 할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유리는 부친에게 "아빠가 보기엔 힘들어보이냐 항암치료"라고 물었고, 부친은 "평소랑 똑같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아픈 곳 없냐"고 걱정했고, 모친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부친 역시 "식욕도 있다. 밥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보통 사람에 따라서 아프거나 힘들지 않냐"고 궁금해 했고, 모친은 "그건 옛날이야기고 이제는 항암제를 억누르는 약이 있으니까 정말 아프지 않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엄마처럼 계속 건강한 사람들도 많다"고 답했다. 부친은 "항암제에 종류가 많다. 지금 좋은 약들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고, 모친은 "좋은 약이 나왔으니까 겁 안 먹고 할 수 있다"고 안도케 했다.
그러자 사유리는 "다행이다. 진짜 그때 치료하고 수술하지 않았으면 지금쯤..."이라며 하늘을 가리켰다. 모친은 "엄마의 암은 무서운 암이니까"라고 동의했고, 사유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모친은 "만약 6개월 정도 늦어졌으면 림프에도 들어가서 몸 안으로 퍼졌을수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유리는 "림프에는 안들어간거지? 다행이다"고 안도했고, 모친은 "엄마처럼 림프에 안 들어간 암을 조기암이라고 하는거다. 이른 시기의 암이었으니까. 정말로 네가 발견해서 다행이다. 거기까진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사유리는 부모님과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엄마가 암이라고 했을때 어땠냐"고 물었고, 부친은 "암검사를 했을 때 곧바로 암이 의심된다고 얘기를 들어서 그 후로 정신없이 시술을 하니까 걱정할 틈이 좀처럼 없었다. 그런 느낌. '앗' 하는 순간 시술이 끝나서 그 뒤에 걱정할건 아무것도 없었다. 일도 바빴다. 너무 빨라서 걱정하지 않았을수도 있다. 자기도 빨리 발견해서 낫게 하고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서 젠이랑 잘 생활하고 싶다. 열심히 살고 싶다 이런 집중력으로 눈 깜짝할 사에 치료가 끝났다"고 말했다. 모친은 "아직 안 끝났다"고 정정했고, 부친은 "걱정할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둘중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부친은 "아무래도 상대가 먼저 죽었으면 좋겠지. 본인 목숨이 중요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모친도 "엄마는 내가 오래 살고 이쪽이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 네 아빠는 바로 재혼할걸?"이라고 받아쳤다. 사유리는 "재혼한다면 어떤 사람과 하고싶냐"고 물었고, 모친은 "이탈리아인"이라고 즉답했다. 부친은 "아빠는 결혼 안해도 휘청휘청하니까 튼튼한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친은 암 환자를 둔 가족들을 향해 "암은 늦어지면 위험하기도 하고 신경을 잘 체크해야한다. 암에 걸렸다면 의사선생님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힘을 내는게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무서울건 없다. 하지만 늦어지면 위험하다"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친 역시 "암은 무섭지 않다. 하지만 암이라는걸 모르는게 무서운거다. 그러니까 빨리 발견하는게 좋다고 말할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유리는 자막을 통해 "힘든 치료과정을 잘 견뎌내는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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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유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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