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7위까지 올라온 우승후보, 남은 59경기서 마법 여정 재현한다 “5할 승률보다 5위 잡는 게 중요”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7.10 16: 45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남은 59경기를 마법의 여정으로 보내기 위한 조건으로 5할 승률 달성이 아닌 5위와의 승차 좁히기를 꼽았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후반기 기적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조건을 언급했다. 
시즌에 앞서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된 KT는 선발진이 줄부상을 당하며 전반기 내내 하위권을 전전했다. 

KT 이강철 감독 / OSEN DB

프로야구 KT 위즈가 박병호 방출 요청 사태를 딛고 두산에 대승을 거뒀다. 박병호를 밀어낸 ‘新 4번타자’ 문상철의 타격이 돋보였다. KT 위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승리투수가 된 KT 쿠에바스가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28 / soul1014@osen.co.kr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 복귀한 6월 중순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6월 18일부터 2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 3연전 2승 1패를 시작으로 7월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5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시즌 38승 2무 45패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5경기다. 
10일 만난 이 감독은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현재 승패마진보다 더 중요한 건 5위와의 격차다. 5할 승률을 하지 못하더라도 5위로 가을야구에 갈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지금 5위 SSG도 정확히 5할 승률이 아닌가. 5위와의 승차를 좁혀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올해 KBO리그는 팀 별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6위 NC 다이노스부터 10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모두 5위를 포기 못하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NC, KT, 롯데, 한화, 키움 모두 순위만 하위권이지 전력이 만만치 않다.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선발로 SSG는 시라카와, KT는 벤자민을 내세웠다.1회초 무사 주자 1루 KT 강백호가 선취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27 / rumi@osen.co.kr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최하위 키움이 제일 무섭다. 상위타선이 가장 막강하고, 외국인 원투펀치가 좋다. 키움뿐만 아니라 다른 하위팀들도 1, 2, 3선발을 만날 경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KT가 믿는 구석은 역시 선발진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부상 재발로 시즌 아웃됐지만,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막강 4선발을 통해 남은 59경기서 마법을 부린다는 계획이다. 
KT는 일단 이번 주 10일 벤자민을 시작으로 쿠에바스, 엄상백, 고영표, 조이현 순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로테이션을 꾸렸다. 
한편 KT는 두산 선발 김민규를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벤자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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